[국제] WTO,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 재임 결정…트럼프와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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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WTO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회원국 합의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현 사무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경제학자 출신인 오콘조이웨알라는 2021년 3월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WTO 수장에 올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WTO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후보였지만, 연임하기 위해선 미국을 비롯한 166개 모든 WTO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했다.
이날 특별 총회에서 연임이 승인됨에 따라 그는 내년 9월부터 4년간 새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WTO 총회와 166개 회원국의 신뢰와 지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임 여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이 처음 입후보할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야 사무총장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내년 1월 트럼프 집권 2기가 시작되면 수장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향후 WTO와 미국 간의 갈등도 예상된다. 앞서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정책 구상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공약한 보편 관세에 대해 "무역 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하면서 거래 당사국 양측 모두 실패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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