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한 산길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수퍼카 연쇄 추돌사고. 사진 엑스 캡처

오스트리아에서 페라리 2대, 맥라렌 1대, 벤틀리 1대 등 수퍼카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올해 가장 비싼 연쇄 추돌사고’라며 오스트리아의 한 산길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는 지난 10일 오후 2시 40분쯤 오스트리아 티롤 주 푼츠 인근 산길의 급커브 구간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량들은 라페라리와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맥라렌 엘바, 벤틀리 콘티넨털 GTC 등 모두 억대를 호가하는 차량이다. 라페라리는 한정 생산된 초고가 차량으로 400만 파운드(약 71억원) 가량이고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44만7000파운드(약 8억원), 맥라렌 엘바는 140만 파운드(약 25억원), 벤틀리 콘티넨털 GTC는 19만2000파운드(약 3억4000만원) 선이다.

사고는 앞서 가던 라페라리 차량이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자 그 뒤를 가깝게 따라가고 있던 페라리 슈퍼패스트가 뒤를 들이받으며 시작됐다. 이어 뒤에 오던 맥라렌 엘바가 사고로 멈춰선 라페라리와 페라리를 추돌했고 마지막으로 벤틀리 콘티넨털 GTC까지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운전자 중 한 명이 뒤에서 비치는 햇빛 때문에 시야가 방해를 받아 급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 중 충돌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라페라리가 파손 정도가 가장 심했고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차량 앞부분이 부서졌지만 벤틀리와 맥라렌은 눈에 띄게 파손되지는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퍼카 운전자들은 40~52세의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출신이라고 한다. 당국은 이들이 적절한 주행 안전거리를 유지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산길 도로 위에서 4대의 고급 스포츠차들이 추돌해 있는 사고 장면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4대의 수퍼카가 커브길 갓길에 나란히 추돌한 채 서 있었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연쇄 추돌사고” “저런 차 살 여력이 있으면 수리할 여력도 있을 것”, “수리비도 상당하겠다” 등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