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컴팩트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기존 내연 모델 대비해 실용성 확장
디지털키 등 다양한 편의 사양 강화
고속 주행성능과 선회능력도 탁월

도심 주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올해의 컴팩트’ 부문상을 수상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앙증맞은 디자인 속에 안정적인 주행 성능,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갖춰 최고의 가치를 입증해 냈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 정도 사이즈에 이만한 차 없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한 장진택 심사위원(미디어오토 대표)의 심사평이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을 탑재한 경차 캐스퍼를 기반으로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만들어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외관은 기존 캐스퍼의 디자인 요소를 이어받으면서도 전기차 고유의 분위기를 녹여냈다. 턴시그널 램프와 리어램프에는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으며 면발광의 원형 주간주행등을 사용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만들어냈다. 전면부 그릴에는 회로기판을 연상시키는 블랙 컬러 그릴이 헤드램프와 충전 도어, 전면 카메라를 품어 첨단의 이미지도 강조한다. 정승렬 심사위원장(국민대학교 총장)은 “내연 모델 캐스퍼보다 완성도와 디자인 감각이 잘 조화됐다”며 캐스퍼 일렉트릭의 디자인을 심사했다.

정연우 심사위원(HLB 상무)은 “캐스퍼 디자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 연결했다”며 “그 안에서도 전기차 캐스퍼만의 디테일을 적용해 디자인 차별화를 둔 점이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이어서 “차량 길이가 늘어나면서 외부 패널을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캐스퍼 고유의 디자인을 이어가는 결정은 놀랍다”며 캐스퍼 디자인 콘셉트를 견고하게 유지한 캐스퍼 개발팀의 결정을 지지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시선을 잡아끈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늘려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2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확장했다. 트렁크부 길이도 100mm 길어져 내연기관 캐스퍼가 가진 233리터의 공간 대비 47리터가 더 늘어나면서 실용성도 강화됐다. 장진택 심사위원은 “경차 캐스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실내는 준중형급을 갖췄다”며 “내연기관 캐스퍼 대비 실용성을 두 배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디지털키, 터치센서 도어 핸들,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갖췄다. 또한 전기차만의 편의 기능인 i-Pedal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가 가능한 기능이다.

김학선 심사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격 대비 구성 및 기능이 좋다”며 “소형 전기차로서 갖출 상품성이 충분하며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라며 캐스퍼 일렉트릭이 도심 환경에서 최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급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보여준다. 120kW급 급속 충전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해 도심 주행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전기차만의 유리한 능력도 심사위원들이 짚어냈다. 박진원 심사위원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주행 감각이 부드러우며 NVH 성능이 우수하다”며 캐스퍼 일렉트릭이 갖춘 전기모터의 부드러운 가속력과 차급 대비 성숙한 정숙성에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내연 기관 모델 대비 더 커진 차체로 공간 거주성이 뛰어나다.

V2L 기능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 실외 및 실내 V2L을 지원해 레저 활동 또는 차내에서 전자기기를 통해 작업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양정호 심사위원(R&H 전문가)은 “공간이 넓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고 말했다.

고속주행성능과 선회능력도 내연기관 캐스퍼를 압도한다. 김진표 심사위원(방송인 겸 前 레이싱팀 감독)은 “고속도로에서 기죽을 필요 없는 주행성능이 매력”이라며 휠베이스가 늘어나며 향상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 안정감을 평가했다.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 교통통제제어기술부문장)은 “작지만 안정감 있고 높은 주행 성능 보유한 매력적인 소형 전기차”라며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도 보유했다”고 고속주회로에서의 시승 소감을 밝혔다.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보다 강화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AS)과 안전 사양도 심사위원들의 고평가를 이끌었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연구원)은 운전자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을 최초 적용했다“며 ”현대차가 보유한 대부분의 ADAS 기능들이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적용되어 안전운전을 돕는 한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인 HDA(Highway Driving Assist)까지 탑재해 장거리 주행 편의성이 좋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HDA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담아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은 전/후방 장애물이 가까운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페달 오인으로 판단, 긴급 제동 및 출력 제한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 준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후측방 모니터(BVM),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등도 안전 사양으로 채용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실용성을 높인 구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 탑재로 친환경 전동화 모델의 보급을 앞당길 수 있는 힘을 지녔다. 2024 중앙일보 COTY 심사위원단은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를 올해의 컴팩트(Compact)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