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5 올해의 차] "경쟁자가 없다"…고성능 모델로 압도적인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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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퍼포먼스포르쉐 타이칸 터보 S

제로백 2.4초의 이상적인 가속력
핸들링·안정성 등 최고 성능 자랑
쾌적한 주행, 좋은 승차감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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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주회로에서 2.4초 만에 시속 100km에 달하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초고속 상황에서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던 포르쉐의 최신 전기차 타이칸 터보 S. 기존 대비 높아진 출력과 주행거리 증가가 매력으로 꼽혔다. [사진 포르쉐코리아]

자동차의 성능 평가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된다. 파워트레인 성능을 내세우는 가속성능 외에도 기본 안정성의 기초인 제동력, 운전자의 스티어링 조작 의도에 따라 정교하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하는 핸들링, 타이어의 한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궤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등을 따지게 된다. 이 분야의 전문 평가를 위해 중앙일보는 타이어 제조사의 경험 많은 시험 평가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세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 R&H(Ride and Handling) 전문가로 불리는 이들 심사위원들은 자동차의 기본 성능 외에도 각 노면에서의 승차감과 정숙성까지 평가한다. 물론 각 분야 심사위원들도 성능 부분을 평가하지만 성능 분야 전문가들에게는 가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출력 높고 빠른 가속성능을 가진 차가 유리하다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전문 심사위원들은 자동차의 등급에 맞는 종합 성능을 따져 점수표를 채워 나간다. 물론 고성능 모델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종합 성능을 중심에 두고 개발되기 때문에 승차감에 비중을 둔 자동차, 고연비를 목표로 하는 모델 대비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이에 포르쉐의 타이칸 터보 S를 필두로 한 로터스 엘레트라 R, 폴스타 4, 메르세데스-벤츠의 CLE-클래스, 미니의 고성능 모델 JCW 컨트리맨 ALL4 등이 2차 시험 현장의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총점 1236점을 획득한 타이칸 터보 S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데 단순한 출력이 아닌 종합 성능 경쟁이었다.

성능 평가 전문가인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은 핸들링, 자동차의 안정성, 고속에서의 스티어링의 반응, 스티어링 휠(핸들)의 묵직함 정도, 자동차가 달리는 동안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소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따졌는데 여기서도 타이칸 터보 S가 가장 월등한 성능을 자랑했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어 개발 전문가로서 럼블, 부밍, 공명음 등을 유심히 살폈는데 고성능 모델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표했다. 장민영 심사위원은 고성능 자동차라도 이와 같은 소음이 소비자들의 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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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와 맞먹는 날카로운 핸들링 성능을 갖춘 포르쉐 타이칸.

김진표 심사위원(방송인 겸 前 레이싱팀 감독)은 “경쟁자가 없다. 그 어떤 전기차 브랜드도 만들 수 없는 포르쉐만의 전기차”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점을 높게 평가했으며 양정호 심사위원(R&H 전문가)은 “정밀한 독일 기계 공학의 결정체, 빈틈이 없는 완벽한 작동과 일상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특별한 차”라는 평과 함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성능을 강화한 포르쉐 타이칸 터보 S는 952마력(ps)의 모터 출력으로 단 2.4초 만에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놀라운 가속력을 보여주는데, 2차 평가 당시 노면 상황에 맞춰 4계절 타이어를 장착하고 왔음에도 이상적인 주행 성능과 밸런스로 다수의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은 “초기형 타이칸은 냉난방 성능이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 타이칸 터보 S는 성능 강화는 물론 공조 시스템의 보완으로 쾌적한 주행까지 가능케 한다”며 고성능으로는 좋은 승차감까지 갖췄다는 점을 높이 샀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전륜과 후륜의 하중 이동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낮아 안정성이 뛰어나며 일상은 물론 트랙 운전을 즐기는 운전자들도 충분히 만족할 전기차. 뛰어난 밸런스와 코너링 성능 확보를 위해 많은 제조사의 연구진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포르쉐는 이미 이것을 가졌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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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계승하며 첨단의 이미지를 보여준 타이칸의 실내 공간.

2위를 치지한 것은 일상용 전기차에 고성능 지향 옵션을 추가한 폴스타 4였는데, 무난한 핸들링과 안정성을 갖춰 918점을 획득, 많은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3위를 차지한 것은 경량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개발로 전향한 영국 로터스의 엘레트라 R이었다. 커다란 덩치를 가진 전기 SUV였는데 차체 크기를 잊게 하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 안에 있을 수 있었다. 한편 국산차 중에서는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가 성능 부문 5위에 오르며 일상용 SUV임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성능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오른 타이칸 터보 S 외에도 타이칸의 라인업에는 다양한 모델들이 있다. 기본 모델인 타이칸을 시작으로 4륜 구동의 타이칸 4, 라인업 내에서 중심을 잡는 타이칸 GTS, 올해의 차에서 성능 부문상을 수상한 타이칸 터보 S, 이 밖에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타이칸 터보 GT 등 총 8개의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혔다. 특히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Taycan Turbo GT with Weissach package)는 험난하기로 소문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7분 7초라는 기록을 세우며 전기차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2025 중앙일보 올해의 차, 성능 부분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획득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포르쉐, 2026년에는 성능을 강화한 포르쉐의 대표 모델 911을 통해 다시금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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