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D·AI 더한 '혁신'…2025 F/W 서울패션위크, 94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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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W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개막 오프닝. 서울시

서울시는 ‘2025 F/W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수, 한남, 강남 등 주요 패션 상권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27일 밝혔다. 25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패션사업 관계자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K-패션’의 트렌드와 글로벌 경쟁력을 탐구했다. K-패션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이 글로벌 패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최초로 서울패션포럼이 열려 주목받았다. ‘패션도시 서울, K-패션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주제로 열린 이 포럼에는 제임스 팔론 미국 WWD 콘텐츠총괄책임자(COO), 안토니오 데 마테이스 Kiton그룹 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신광호 보그 코리아 편집장, 배우 기은세 등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나섰다. 현대무용과 DJ공연을 더해 브랜드 독창성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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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그레버티’가 전개 중인 4개 브랜드의 연합쇼에서는 힙합 댄스를 선보이며 개성과 자유의 ‘스트리트 문화’를 담아냈다. 서울시

5일간의 패션쇼는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으로 가득했다. ‘한나신(HANNAH SHIN)’의 오프닝 쇼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로봇팀과 협업해 우주의 탄생과 변화를 형상화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와 이성동 디자이너의 ‘얼킨(ULKIN)’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독창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퍼포먼스를 접목해 디지털 기술과 예술성을 결합한 런웨이도 이목을 끌었다.

이번 패션위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도심 전광판을 활용한 디지털 화보였다. 서울 시내 175개 전광판에 브랜드별 런웨이 의상을 3D 아나몰픽(입체 영상) 기법을 통해 생동감 있게 선보였다. 특히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외벽 전광판에서의 3D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입체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패션위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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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패션위크 수주 전시장. 서울시

25개국 100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수주 상담액은 671만달러(약 94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잠재력 높은 K-패션 브랜드를 최대한 다양하게 선보이자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DDP 쇼룸 등 디자인랩 3개 층을 활용해 전시 면적을 확장했고, 활발한 영업 역량을 보유한 쇼룸과 패션유통사 등의 참여로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끌어들였다.

또 성수·한남·강남·북촌·홍대 등 상권에서 ‘쇼룸투어’를 진행해 해외 바이어와 K-패션 브랜드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시는 오는 4월 말까지 수주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브랜드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K-패션 브랜드들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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