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이재명 적은 이재명…항소심 당선무효형? 그렇지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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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그래프상 우리가 우뚝 섰다고 자만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데 승리를 자신하냐’는 질문에 “저는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제 1당의 대표다. 더군다나 재판도 많이 받고 많이 (눈에) 보여서 관심이 높으니 지지도가 높은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 대선 얘기를 하기는 섣부르다. 지금은 퇴행을 막는 일, 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다른 분(후보)들은 아직 관심도가 떨어지고 노출도도 떨어진다”고 경쟁 구도를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이기느냐가 이재명의 과제다’라는 말을 직접 소개하며 “맞는 말 같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여당의 일부 의원들까지도 가담을 해서 탄핵안을 의결했다. 압도적 다수가 (탄핵을) 바라고 있고 다시 복귀할 경우를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헌법재판관 8분이 만장일치로 인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다만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한데, (윤 대통령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얼마나 불행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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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5.02.27

이 대표 본인의 선거법 항소심 당선무효형 가능성에는 “그렇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고법은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일을 다음달 26일로 정했다.

이 대표는 “내가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었나. 증거는 하나도 없다”며 “성남FC 제3자 뇌물 제가 먹었나”라고 했다.“사람들이 ‘어 범죄자인가?’ 했지만 (내가) 성과를 냈다”며 “해 먹은 증거가 없어 여기까지 와 있다. 이게 국민의 위대함”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당선 전 ‘진행 중 재판’ 규정이 모호하다는 ‘헌법 84조’ 논란에 대해서도 “검찰이 (기소권으로) 국가 운명을 마음대로 하도록 하는 게 합리적인가. 나 같으면 일 못하게 다 기소해버리겠다”며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우클릭 논란’에 대해 “정치적 공세를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좌우는 상대적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오른쪽을 비워서 우리가 역할을 넓힌 것”이라고도 했다.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서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민주당이 낸 법안인데 국민의힘이 52시간제 예외를 넣어야 한다며 태클을 걸고 들어왔다”며 “(이 사안에 있어) 진보·보수·반동 세 기준으로 분류하면 민주당의 태도가 가장 보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법치를 부정하고 폭동 행위가 일상이 돼 많은 사람이 불안해한다”며 “여기에 실장님의 역할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앞으로도 저는 좋은 소리보다 쓴소리를 많이 하고 싶고, 가까이에서 못 하는 소리, 여의도에서 잘 안 들리는 소리를 가감 없이 하려 한다”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비공개 회동에서 “확장을 위해서는 격렬한 논쟁이 필요하고, 이 또한 확장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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