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oday’s PICK] 1020 외면 ‘늙은 카톡’…대학생 커뮤니티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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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를 위한 회심의 한 수일까.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대학생 커뮤니티를 신설했다. 1020 세대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려 플랫폼 성장세를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27일 카카오톡 오픈채팅 안에 ‘학교’ 탭을 신설했다. 해당 탭에선 각 대학별로 만들어진 ‘대학 생활 정보 나눠요’ 코너에 입장해 같은 학교 학생들과 익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입장하려면 카카오톡 내에서 발급받은 해당 학교 톡학생증(학교·학번 인증 후 받는 증명서)이 있어야 한다. 현재 서울대·고려대 등 30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학교 탭은 학번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출시 15년이 지난 카카오톡은 여전히 국내 점유율 1위 메신저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인스타그램·틱톡 등 다른 소셜 미디어에 밀려 1020세대 이용자 활동이 줄어드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10대의 인스타그램 월간 앱 사용 시간은 1497분(약 25시간)인 반면, 카카오톡은 534분(약 8.9시간)이다. 업계 안팎에선 카카오톡이 플랫폼 노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는 소셜 미디어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대학생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은 에브리타임이 대표적이다. 학교 이메일을 인증해 쓸 수 있는 에브리타임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300만 명이 넘는다. 카카오는 학교탭 신설이 카카오톡의 전반적인 체류 시간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톡학생증 외 디지털카드 인증 기반으로 이용자 속성에 알맞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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