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함영주 깜짝 유튜브 “하나금융 PBR 1배 넘길 것”

본문

17406694587397.jpg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7일 사내 인터뷰에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금융지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약속했다.

27일 함 회장은 하나금융 홈페이지와 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영상’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BR은 시가총액을 해당 기업이 가진 순자산 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국내 시중은행은 평균 PBR이 0.4배 이하에서 형성될 정도로 저평가주로 분류된다. 함 회장의 의도대로 되려면 현재보다 주가가 2배 이상 높아져야 한다.

함 회장은 이날 국내 금융그룹 주가의 저평가 이유로 낮은 주주환원율을 들었다. 성장주가 아닌 금융주들이 배당마저 많지 않다 보니, 투자 수요가 적다는 분석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을 지속해서 확대해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간 현금배당 총금액을 고정하고, 분기에 이를 균등하게 배당해 예측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도 확대해 통해 주당순이익(EPS)·주당순자산(BPS) 등 기업 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발행 주식 수를 줄이면 주당 배당금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하나금융은 보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4일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적 자본관리 정책 등을 제시했다. 각 그룹 계열사가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만1500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말(5만6800원)보다 8.3% 상승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43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