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인구 2050년에 84만명대…부산 등과 메가시티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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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인구가 2050년 84만 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100만 명 미만이 되더라도 법적으로 광역시 지위는 유지되지만, 예산 및 행정권한 축소 등이 예상된다.
27일 울산연구원이 내놓은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부·울·경 지역의 전략’ 논문에 따르면 2050년 울산 인구는 84만400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인구 109만 명 대비 22%, 2020년(113만 9000명)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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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논문을 작성한 김세현 부산연구원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은 통계청 자료 등을 인용하며 울산이 2015년 117만 명을 기록한 이후 인구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저출생과 청년 인구 유출로 인해 급격한 고령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크며, 부산과 경남보다 다소 빠르게 인구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이 밀집한 울산은 현재 다른 지역보다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2020년 기준 울산의 노년부양비(경제활동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6.3%로, 전국 평균(21.8%)과 수도권(18.7%)보다 낮다. 하지만 2050년엔 고령층 비율이 증가하면서 노년부양비가 84.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예측치는 78.6%, 수도권은 68.4%이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의 노년부양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은 조선·석유화학·자동차 등 국내 주력 산업을 이끌었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집중적으로 은퇴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대기업이 밀집한 도시로, 베이비부머가 전체 인구의 14.4%(2021년 기준)에 달한다.
이는 서울 등 7개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다. 은퇴 이후 울산을 떠나는 고령층도 상당하다. 2015년 기준 베이비부머 순 유출은 493명이었지만, 2021년 1632명으로 증가했다.
김 센터장은 “부산·울산·경남이 협력해 거대 도시를 형성하는 ‘메가시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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