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득점왕 따라다니는 ‘무관 저주’…케인, 이번엔 끊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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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간판 골잡이 케인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무관의 골잡이’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한국시간) 2024~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 판도를 분석하며 “시즌 종료까지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라이벌인 2위 레버쿠젠(승점 50)에 승점 8이나 앞선 선두 뮌헨(58)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지난 시즌 28승 6무로 ‘무패’ 우승한 레버쿠젠을 크게 따돌린 뮌헨 구단과 팬은 우승을 예감한 듯 벌써 축제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구단 창단 125주년(1900년 창단)의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 될 거라는 게 현지 언론 분석이다.
뮌헨의 에이스 케인도 구단과 팬 못지않게 들떴다. 무관의 아쉬움을 풀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활약한 케인은 12년간 뛴 토트넘을 떠나 2023년 뮌헨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공격수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나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결국 우승 트로피를 위해 뮌헨에 입단했다.
독일 이적 첫 시즌 우승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절대 강자’ 뮌헨은 하필 케인이 합류한 2023~24시즌 3위로 내려앉았다. 케인은 득점왕(36골)을 차지했지만, 팀은 유례 없는 부진에 빠졌다. 각종 컵대회에서도 다 탈락했다. “케인의 ‘무관 저주’가 팀을 집어삼켰다”는 ‘케인 괴담’이 퍼져나갔다.
케인은 이를 악물었다. 올 시즌도 기복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21골(8도움)로 분데스리가 득점 1위다. 컵 대회까지 합치면 29골(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 케인은 2관왕도 바라볼 수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슈포르트 빌트 인터뷰에서 “케인은 지난 10년간 유럽 최고 골잡이였다. 다만 운이 없어 우승 전력의 팀을 만나지 못했다. 올 시즌 우승해서 그를 향한 ‘무관 비판’을 잠재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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