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생활] 제가 특수아동인 오빠를 케어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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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한 살 많은 특수아동 오빠가 있는데 발달장애 1급
이예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부터 부모님이 저한테
책임을 지웠는데, 지금도 엄마가 일 나가시고 나서 활동
보조선생님이 돌아가실 때마다( 활동보조 선생님도 나
이드신 분인데, 오히려 저한테 왜 저러냐, 이것 좀 해달라
면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른다는 이유로 저한테 들이밀
거나 제 방에 오빠가 좋아하는 탄산음료를 숨기기도 해요.
엄마는 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텔레비전을
보시거나 안방에서 이불덮고 주무셔도, 유통기한이 지난
떡볶이 떡을 줘도 그럴 수도 있는거다.라면서 오히려 저한
테 은근슬쩍 책임을 넘기네요.활동보조 선생님을 부른
것도 올해입니다.작년까지는 안 불렀어요.)제가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케어+ 집안일을 해야 했고, 뭐든지 오빠의
중심으로만 키우고 저한테 희생을 강요해서, 오빠가 이어
폰에 집착하는데 그걸 손으로 뜯어서 고장내고, 그러고
나서 그게 없다고 난리치면 반강제로 제 이어폰을 뺏기는
가 하면 집에 특수아동도 없고 집안형편도 우리집보다
나은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독서실도 비싸다는 이유로 한
번도 안 끊어주시고, 교과서 달달 외우면 전교 1등 할
거라고 하면서 막상 집에서 공부하려고 하면 오빠가
자정~새벽까지 안 자고 기분 좋을 때마다 괴성지르고
방바닥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듯 세게 치고 목 치고
박수치는데, 오빠가 아프니까 이해하라는 이유로
공부할 환경을 전혀 안 만들어주시는가 하면 오빠
테는 사달라는 거 다 사 주시면서 정작 저한테는 오
히려 해주시길 바라고, ( 뭔가 먹고 싶다고 하면
집밥먹으라고 눈치주고 사올테니 대신 집안일
이나 오빠 케어하라고 합니다.)용돈도 빌려가시고...
거기다 참다못해 시설로 보내자고 하니까 거기
수면제 먹이고 재운다더라, 위험한데 어떻게 그런
데 보내냐, 오빠한테 그럴 수 있냐..고 하는데 그럼
저는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하지
않았습니다.보나마나 저더러 이해와 희생을 강요
하고 가족 운운하며 참기를 바라실 테니까요.
그래서 전 희생을 강요하는 부모님 때문에 환멸나서
연 끊고 살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결혼하더라도 제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아껴주는, 그
러면서 딩크할 의향있는 사람 아니면 비혼•비출산주의
로 지낼 건데 친척을 포함한 주변에서는 엄마 말 잘
듣고 도와드리라고 하고 심지어 저 어릴때부터 안면이
있는 어른들도 절 이해 못하시네요..제가 진짜 희생하
고 참아야 하는 걸까요?(+아빠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텔레비전 보고 주식하고 친구분들 만난다면서 오빠
케어에 전혀 신경 안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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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대나무님의 댓글

자기 인생 열심히 사세요.

부모님도 힘들어서 그렇겠지만

동생이 오빠를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어요.

일단 님의 인생 열심히 살다가 힘이 남으면

오빠를 돕거나 할 일이지

님의 인생 제쳐놓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책임질

진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주위 분들,

자기들이 도와주는 것도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왈가왈부할 게 아니지요.

조남선님의 댓글

아니요! 님 친척들이야 당연히 님이 가족곁에 남아서 그들을 케어하길 바라겠죠. 가족이니까~하면서요. 하지만 정작 그사람들은 가족으로서 님 어머니와 오빠를 신경써주거나,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있는 질문자님을 신경써줍니까? 친척들은 그냥 님 집의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있잖아요. 자기들이 하긴 싫으니까 그냥 님이 대신 희생해주길 원하는거예요. 지금 질문자님에 대한 부모님의 태도는 거의 방치고 학대 수준입니다. 독립하려는 마음 잘 먹으셨어요. 가족곁에 남아서 님을 전혀 배려해주지않는 어머니와 아픈 오빠 곁에서 계속 고생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알아주거나 보상해주지 않습니다..님은 님의 삶을 사세요.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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