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화백의 삶을 담은 양구 박수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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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백의 삶을 담은 양구 박수근미술관

여행정보


2007년 3월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45억 2,000만원이라는 최고가를 경신하며 낙찰된 그림 한 점을 아시나요? 

바로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입니다. 

한국 미술계를 뒤흔든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화가로 알려진 박수근 화백. 

그가 처음으로 ‘그림’에 발을 들여놓게 된 박수근미술관을 걸어봅니다.

 
 


태어날 당시에는 가정 형편이 부유했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해 가난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화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박수근 화백은 1914년 강원도 양구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나서 보통학교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재주가 남달랐으며 박수근미술관 입구에 조성된 박수근공원을 들어섭니다. 

12세때 밀레의 ‘만종’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아 그와 같은 화가가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박수근 화백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한국 근현대사의 힘겨운 시절을 고스란히 안고 살며 

작품에 우리 민족의 일상적이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서민 화가이자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돌담을 따라 박물관 외관을 감상해봅니다.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 화백의 생가터에 조성하여 2002년에 개관한 미술관으로, 

미술관 자체가 화가와의 만남을 만드는 통로여야 한다는 모토로 설계되었습니다. 

박수근미술관은 대한민국 건축상을 받은 경력이 있을 정도로 건물 외관모습 자체만으로도 볼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수근 화백은 그림의 화법이 마치 투박하고 거친 돌무늬처럼 되어있다고 하여 호가 미석(美石)이라고 하며, 

그 돌무늬를 형상화 한 것이 이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벌써 박수근 화백의 그림이 느껴지지 않나요?

전시실 뒤편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박수근 화백 작품의 배경이 된 빨래터와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에 단풍이 드는 자작나무의 모습은 조화로우면서도 다른 단풍나무에 비해 색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1관 전시실을 지나 박수근파빌리온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박수근파빌리온은 2014년 박수근 화백의 탄생 100주년 사업으로 추진되어 개관하였으며, ‘건축은 본디 자연에 새겨진 익숙한 질서를 존중하며 지어져야 한다’는 건축가 이종호 선생의 철학이 담겨있는 정원 건축물입니다. 

파빌리온(Pavilion)은 거대한 구조물이나 그에 속하는 정원 등을 일컫는 건축학적 용어로, 박수근파빌리온은 총 4개의 전시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박수근 화백의 ‘아틀리에’, 다른 3곳의 전시공간은 박수근 화백과 기증받은 100여점의 전시물이 있습니다.

 












































통유리로 되어있는 아트샵은 박수근 화백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작품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줍니다.

박수근 화백이 남긴 말을 잠시 떠올리며 박수근미술관 여행을 마쳐봅니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 

- 박수근 -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추구하며 예술을 그린 박수근 화백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어록이 아닐까 합니다. 

소박한 삶을 그린 서민의 화가 박수근이라는 화백을 닮은, 그리고 그의 생이 닮긴 박수근미술관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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