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3에 헌병 가서 키작다고 맞은 썰 풀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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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역한지 10년 넘었는데, 전역하고 7년째까지 군대 꿈 꾸더라~~~ 트라우마가 심해서였겠지
내가 군대 간건 2005년 가을, 논산훈련소에 들어가서 존나 재밌게 훈련병 생활 하고 있었음.
군대라는게, 생각보다 안힘들더라구~ 중학교때부터 아버지 친구분들하고 때되면 설악산, 지리산 뭔산 뭔산 1박 2일 코스로 70리터짜리 매고 다녔으니,
아침 구보는 이건 뭐 애들 장난이고, 진짜 별거 없었음. "군대 참 쉽네" 이런 느낌이랄까?
나야 체력도 좋고, 훈련소 소대 안에서도 체력측정 3등하고 했으니, 100% 전방 하겠다 생각했음. 전방 가고도 싶었고...
그리고 5주차 훈련 마치고 각자 부대로 가잖아? 근데 지금은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논산은 전경, 의경, 헌병, 포병쪽을 많이 보냈음. 일단 나때는 그랬음
나야 당연히 전경 아니면 포병을 갈꺼라고 생각을 했지.
이제 훈련병들을 나누기 시작하는데, 우리 분대에서만 해도 5명이 전경으로 가는데, 날 안부르는거야.
그래서 난 아! 난 포병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지, 근데 뭥미! 포병에서도 안불러.
그리고 남은 훈련병을 보니 나포함 70명 정도가 남았어. 그래서 물었지~ 저흰 어디 가나요?
근데 말을 안해주는거야~ 느낌이 쌔한거지~ 뭐지~~~ 우린 어디 따로 섬에 들어가서 실미도처럼 훈련 받는 특수부대 대원들인것인가~ 하는 말같지
도 않은 상상을 하면서 기차를 탔고~
근데 왜 기차 타면 전투식량 주잖아? 부대까지 거리가 멀면~ 근데 그 전투식량 나눠주는 새끼가 존나 싸가지 없게 구는거야, 니네들은 사람새끼도 아니네 뭐네 이러면서. 뭐 우리야 아직 어딜 가는지 모르니 가만히 있었지...
그리고 도착한 헌병훈련소.. 하.... 이게 말이돼?
알고 보니, 2005년 3월쯤 어떤 또라이! 새끼가 왜 난 헌병을 지원하고 싶은데 지원을 못하냐! 차별이다 이렇게 소송 아닌 소송을 했다는 거지. 진짜 또라이 아님?
근데 하... 승소를 했다는 거야. 요 또라이가 키가 170이었대. 원래 헌병은 당시 지원자격도 177이상이었단 말이지.
그래서 요건이 키가 170으로 내려간거야. 내려간 건 내려간거고 씨댕... 그냥 원래대로 군에서는 177이상을 뽑으면 될거 아냐!
이게 또 보여주기 식이라고 그때부터 170이상을 훈련소에서 착출을 한거지.
전체 헌병훈련병 중에 177이하가 한 20명 정도 됐어... 어찌저찌해서 훈련 마치고 부대 배치 받고 처음 부대를 간날.
하... 또 생각난다 썅! 저녁에 도착해서 당직인 중대장한테 보고 하고(우리부대는 신병이 오는날은 중대장이 당직을 섰어), 딱 내무반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들은소리 "아 씨발 존만한 새끼가 들어왔네" 이거 였음...
쓰다보니 기네. 반응 보고 나머지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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