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후기 썰푼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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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었는데 과연 살아서 도착이나 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저렴한 표값에 반해 일단 출발한다..

 

 

 

우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로 감..

 

 

 

거기서 오만 무스카트로 감..

 

 

 

다시 이집트 카이로로 감..

 

 

 

이렇게 2일동안 감..

 

 

 

이래서 싼거다..

 

 

 

인천에서 에어아시아 탑승..

 

 

 

저가 항공사 답게 밥때되니 밥장사 시작함..

 

 

 

누룽지 챙겨 왔는데 걍 뜨거운물 달래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양 옆에 

 

 

 

여자들 의식되서 포기함..

 

 

 

치킨라이스랑 컵라면 시켰는데..

 

 

 

향신료 땜에 맛 없어서 컵라면에 다 말았음..

 

 

 

이 개밥을 꾸역꾸역 쳐먹는걸 보고 밥맛 떨어졌는지 여자들은 밥 남김..

 

 

 

그렇게 5시간여를 날아 쿠알라룸푸르 도착..

 

 

 

이제 여기서 15시간만 기다리면 됨..

 

 

 

'공항 밖은 위험할거야'

 

 

 

'저 포도는 맛이 없을거야'

 

 

 

구석 의자에 앉아 수면을 취함..

 

 

 

누가 다리를 치는 느낌에 깼는데 웬 남자가 지나감..

 

 

 

추측하건데 다리에 끼고 있던 가방 훔치려고 한듯..

 

 

 

병신 그 가방엔 누룽지뿐인데..

 

 

 

사람 많은데로 이동해서 다시 숙면에 들어감..

 

 

 

새벽에 깨보니 결국 누룽지가방 실종 ㅅㅂ

 

 

 

백프로 아까 그놈일듯..

 

 

 

유재석이 어렸을때 슈퍼에서 과자박스인줄 알고 훔쳤는데 

 

 

 

빨대였다는 썰이 생각나 혼자 배잡고 웃음..

 

 

 

노숙 포기하고 캡슐호텔로 들어감..

 

 

 

아침에 공항에서 세수하니 톰행크스 된 기분임..

 

 

 

오만 도착해서 6시간 대기하다 카이로행 비행기 탈땐 눈물 나더라..

 

 

 

방송 소리에 잠을 깨 아래를 보니 도시 전체가 모래에 휩쌓여

 

 

 

보는것만으로도 숨이 막힐것 같은 카이로가 보임..

 

 

 

공항을 나와 버스 타려고 줄을 섰는데 줄이 줄어들지를 않음..

 

 

 

알고봤더니 이게 버스타는 줄이 아니라 다 삐끼임..

 

 

 

택시삐끼 봉고차삐끼 자가용삐끼..

 

 

 

앞으로 많은 삐끼를 만나게 될텐데 설마 이런것도 호객을 할까 싶은것도 삐끼가 있음..

 

 

 

월미도 횟집이 골목마다 있다고 보면 됨..

 

 

 

공항버스에서 내려 시내 들어가는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이집트 남자가 말을 걸어옴..

 

 

 

 

 

"짐도 많은데 편하게 택시 타는게 어때? 원하면 1일 티켓도 끊어쥼.."

 

 

 

ㄴ"즐~"

 

 

 

"그럼 택시 탈것도 아닌데 여기 왜 있는거야?"

 

 

 

ㄴ"버스기다려"

 

 

 

"버스 타는덴 저쪽인데?"

 

 

 

ㄴ"진짜야? 아 시발 어쩐지 버스 안오더라"

 

 

 

"나 따라와"

 

 

 

ㄴ"고마워"

 

 

 

 

 

따라가 보니 그새끼 택시가 서 있음..

 

 

 

지 택시 트렁크에 내 가방을 실음..

 

 

 

 

 

"야 버스 타는데 알려준담서"

 

 

 

ㄴ"그냥 타..30파운드에 해줄게.."

 

 

 

"조까"

 

 

 

 

 

하고 돌아서는데 한시간 기다려도 안오던 버스가 지나가고 있음..

 

 

 

활자로 그때 내 분노를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

 

 

 

살면서 몇번 안되는 역대급으로 빡친 순간이었음..

 

 

 

손가락으로 빡큐 날리는걸로 화가 안풀려 지식인에 '이집트 욕' 검색하는데

 

 

 

씨발 안나와..

 

 

 

'아랍욕' '아프리카욕' 다 검색하는데 안나와..아오 씨발 빡쳐

 

 

 

그동안 그새끼는 실실 쪼개며 멀어지고

 

 

 

엄마랑 창년 들어가면 만국공통 욕이 되니까 뛰어가서 영어로

 

 

 

존나 퍼부으니까 개새끼가 눈깔 희번덕 거리면서 덤벼듬..

 

 

 

'씹새끼야 같이 죽자' 하고 덤비고 있지만 한편으론 

 

 

 

'아 오늘 난 피라미드 근처 모래산에 묻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듬....

 

 

 

그때 덩치 큰 아재가 껴들어 사태를 진정시키고 존나 자상한 말투로 달래주길래

 

 

 

서러운 맘에 흐느끼고 있는데 나를 끌고가 자기 택시에 태우더니 

 

 

 

"40파운드야"

 

 

 

아니 시발 아까 그 호로새끼도 30파운드에 해준댔는데 넌 왜 40이냐고 물으니까

 

 

 

"내차는 wifi가 되거든"

 

 

 

눈뜨고 손발 다 짤라간다는 이집트에 온지 몇시간 안되어 난 닉부이치치가 됨..

 

 

 

도로로 나가면 ㄹㅇ 헬집트임..

 

 

 

내가 가는 길이 차선이고 도로임..

 

 

 

클락션은 매우 신사적인거고 보통 창문열고 욕을 함..

 

 

 

"내차 대가리가 먼저 들어갔자나 이 씨발새끼야!!"

 

 

 

번역하면 이쯤 될듯..

 

 

 

웃긴건 기사가 창문열고 욕 선창하면 뒤에 탄 승객들도 창문열고 

 

 

 

따라 욕함..

 

 

 

버스 앞에 껴들땐 영혼까지 털릴 각오 해야됨..

 

 

 

강원도 폐광촌가면 볼수 있을법한 건물들이지만 하나씩 배경삼아

 

 

 

찍으며 돌아다님..

 

 

 

어느 이슬람국가에선 여자들 사진 찍는게 금기시 된다고 줏어 들어서

 

 

 

셀카 찍을때도 여자들 앵글에 들어오면 조심했는데 오히려 여자들이 

 

 

 

먼저 사진찍자고 덤빔..

 

 

 

지들끼리 서로 내 팔짱 못껴서 안달하는거 보고 당황했다..

 

 

 

남녀노소 외국인에 경계심따위 없어보임..

 

 

 

그래서 골목 한번 잘못 들어가면 피리부는 사나이 된다..

 

 

 

동네 애들이 다 따라붙음..

 

 

 

특히 외국 여자들은 반팔에 반바지만 입어도 얘들 입장에선 엄청난

 

 

 

노출이라 호기심을 넘어 놀림감이 될수도 있음..

 

 

 

우리가 똥습녀 보는 시선정도 될것 같음..

 

 

 

그래서 놀림 당하면서 애들 몰고 다니는 백인 여자들 많이 봄...

 

 

 

이거 구경하는거 은근 꿀잼임..

 

 

 

이집트 왔으면 피라미드 봐 줘야지..ㄱㄱㄱ

 

 

 

입구에 들어서면 낙타 삐끼들이 들러 붙음..

 

 

 

걸어서 갈 거리가 아니라며 낙타 타고 가길 권함..

 

 

 

낙타를 타면 가까운 길을 두고 사막으로 존나 멀리 돌아서 감..

 

 

 

그래서 걸어갈 거리가 못 걸어갈 거리가 됨..

 

 

 

사막으로 돌아가면서 사람 덥게 만들어 물도 팔고 터번도 팜..

 

 

 

창조경제..

 

 

 

낙타 요금 받는 새끼 따로 있고 끄는놈 따로 있음..

 

 

 

나중에 내릴때 끄는놈이 팁 달라고 하는데 열댓살 먹은 애길래

 

 

 

자유시간 줬더니 조팰기세로 째려 보더라..

 

 

 

녹아서 그러나 싶어 딴딴한걸로 다시 줬더니 사막 한가운데로 던져버리더라..

 

 

 

아 썅노무 새끼..

 

 

 

안먹을거면 다시 주지 누룽지도 털려서 존나 빠듯한데.. 

 

 

 

시내로 돌아 가려고 버스인듯한 봉고차를 탔는데 갑자기 차가 서더니

 

 

 

웬 남자가 타서 존나 고압적으로 내리라고 함..

 

 

 

'경찰인가??'

 

 

 

하고 내렸는데 또 낙타삐끼.

 

 

 

기사가 낙타삐끼들이랑 결탁한거임..

 

 

 

왜 현지인들은 안내리고 외국인들만 우루루 내려서 낙타를 타고 있는지

 

 

 

이해가 됐을때 이미 버스는 출발했고 낚인 외국인들만 빡쳐서 디지려고 함..

 

 

 

어딘지도 모를 도로에서 길 찾을 자신이 없어 또 낙타타고 감..

 

 

 

아주 신밧드 된것 같고 조트라 시발...

 

 

 

강제 낙타만 2번째..

 

 

 

카페들은 와이파이 달아논게 무슨 큰 자랑거린지는 몰라도 간판마다 와이파이를

 

 

 

크게 써놨길래 들어갔는데 제대로 되는데가 없음..

 

 

 

그렇게 몇개를 돌아다니는데 웬 여자가 자기가 아는 카페에 와이파이 잘 된다고

 

 

 

해서 따라감..

 

 

 

맞음.. 카페삐끼임..

 

 

 

주위를 둘러보니 죄다 나처럼 낚여온 외국인들..

 

 

 

알바녀 호객 겁나 잘함

 

 

 

몇일 지나보니 삐끼들이 업종을 넘나든다는걸 알았음..

 

 

 

급할땐 아무 삐끼나 잡고 필요한걸 말하면 갖다줌..

 

 

 

식당 삐끼를 잡고 "얼마 이하 숙소를 찾는다" 라고 하면 얘가 숙소 알선업자로 변신함..

 

 

 

모든게 다됨...

 

 

 

해주세요 아저씨같음..

 

 

 

3일차에 기차타고 알렉산드리아로 넘어갔는데..

 

 

 

피라미드만 아니었으면 그냥 첨부터 여기로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음..

 

 

 

관광객들 가는 코스가 뻔하다 보니 몇일 돌아다니다 보면 종종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음

 

 

 

그 홍콩 여자애가 그랬지..

 

 

 

카이로에선 혼자 다니는걸 봤는데 옆에 이집트 남자가 있네..

 

 

 

걍 그런가보다 하고 길거리에서 볶음밥 사먹고 있는데 여자애가 다가오더니 말을 검

 

 

 

'그거 맛있냐'

 

 

 

'우리 카이로에서 봤지?'

 

 

 

'여기선 어디 갈거냐?'

 

 

 

갑자기 말을 걸어서 좀 당황했는데 이런게 여행하는놈들 문화인가 보다 싶어서 

 

 

 

쿨하게 대답해줌..

 

 

 

그때 남자가 잠시 한눈파니까 다급하게 갑자기 자기좀 도와줄수 있냐고 함.

 

 

 

여자의 sos는 충격적이었음..

 

 

 

그렇게 예상치 못한 셋의 동행이 시작됐는데....

 

 

 

coming soon...

 

 

 

기차에서 만난 남잔데 중국으로 유학갈 대학생이라며

 

 

 

중국어 공부할겸 자기가 가이드가 되주겠다고 여자에게 접근..

 

 

 

홍콩녀도 삐끼등쌀에 지친터라 가이드를 고용할까 고민하던 찰라

 

 

 

잘됐다 싶어 동행하기로 했는데..

 

 

 

아마도 오는 내내 기차에서 추행당한듯..

 

 

 

물론 이건 다 내 추측임..

 

 

 

같이 다니면서 눈치로 깨달은거임..

 

 

 

그 여자가 나한테 sos 치며 한 말이라고는 

 

 

 

'이상한 남자가 계속 따라오는데 도와줘' 정도였음..

 

 

 

사실 이런상황은 여자 혼자 여행할때 존나 흔함..

 

 

 

여자가 강하게 거절하면 대부분은 그냥 떨어져 나가는데

 

 

 

이새낀 끈질긴 케이스..

 

 

 

결정적으로 여자가 못 튀는 이유는 그새끼가 여자 배낭을

 

 

 

메고 있었음..

 

 

 

가방 달라고 하면 실실 쪼개면서 

 

 

 

"이쁜이 어깨아푸자낭 내가 메고 있을겡^^" 

 

 

 

뭐 이런 뉘앙스..

 

 

 

이새끼가 어떤놈인지도 모르는데 힘으로 뺏다가 뭔 일을 당할까 싶어

 

 

 

무리하지는 않기로 함..

 

 

 

나도 가이드가 필요했다는 핑계로 셋이 같이 다님..

 

 

 

이렇게 다니다보면 김새서 떨어져 나갈것 같았음..

 

 

 

가방만 뺏으면 게임끝인데 저새끼도 짱구가 있으니 가방을

 

 

 

내려 놓겠나..

 

 

 

저새낀 지금 나를 오늘밤 라이벌로 생각하는것 같은데..

 

 

 

지 흑심 들킬까봐 그런건지 몰라도 진짜로 낮동안 성실하게 가이드를 해줌..

 

 

 

신기한건 이새끼랑 같이 다니니 삐끼들이 거짓말처럼 하나도

 

 

 

안 달라붙음..

 

 

 

길거리에서 싼것만 쳐먹다가 비싼밥 먹었다고 내장들이 놀랬는지

 

 

 

설사가 터짐..

 

 

 

화장실 간 사이 뭔 일이 생길까 불안해서 최대한 똥을 항문 가까이

 

 

 

모았다가 한방에 쏟아내서 홍콩녀 납치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을 

 

 

 

전략을 세움..

 

 

 

문제는 헬집트엔 하수시설이 좃망이라 개방된 화장실이 많지 않고

 

 

 

있어도 유료임..

 

 

 

똥타이밍이 맞아도 화장실이 주변에 없으면 좃되는거지..

 

 

 

근데 수류탄 핀 뽑고 4까지 세는 이짓을 과연 해야되나.. 

 

 

 

내가 시발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건지 갑자기 슬퍼짐..

 

 

 

눈앞에 보이는 유료 화장실로 뛰면서 동전을 세는데 휴지가 없단걸

 

 

 

깨달음..

 

 

 

휴지야 사면 되지..

 

 

 

돈받는 아줌마한테 화장지를 샀는데...

 

 

 

니들 초딩때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복사해주던 종이 기억하냐??

 

 

 

누런거..

 

 

 

그거 양반김 만하게 자른거 3장줌..니미..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홍콩녀한테 뛰어가 휴지 달라고 함..

 

 

 

홍콩녀가 휴지를 찾으려고 배낭 지퍼를 열자 너무도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이 일련의 행동들에 의심의 여지 없이 그새끼가 배낭을

 

 

 

땅에 내려놈..

 

 

 

예상치못한 득템..

 

 

 

어디에 박혀있는건지 한참 찾길래 그냥 홍콩녀 가방 들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감..

 

 

 

가방을 찾으려고 했다기 보다 진짜로 쌀것 같아서 그랬음..

 

 

 

똥싸고 나오니까 이새끼가 계속 배낭을 달라고 하길래

 

 

 

최대한 외국인들 많은데로 가서 여자한테 배낭을 돌려줌..

 

 

 

그냥 웬지 현지인들만 득실거리는데보단 안전할것 같아서..

 

 

 

가방을 뺏기자 조바심이 생기는지 존나게 날카로워지데..

 

 

 

저녁 먹으러 간 식당에서 단체로 온 중국인들을 만났는데 왜케 반가운거냐..

 

 

 

중공군 인해전술에 이새끼는 사라졌고 홍콩녀는 모택동 주화를

 

 

 

보답으로 건네고는 그 중국인들 따라 존나 멋지고 비싼 리조트로 들어감..

 

 

 

나도 묻어 갈수 있지않을까 싶었는데...

 

 

 

내 현실은 여기까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모택동 주화 얼마짜린가 검색했더니

 

 

 

이베이에 뜨네..

 

 

 

[모택동탄생 100주년 12불]

 

 

 

세번째 강제 낙타 탑승했을때 사막 한가운데로 던져버렸다..

 

 

 

귀국은 출국의 역순..

 

 

 

왜 삐끼얘기밖에 없냐고 하지마라..

 

 

 

정말 삐끼밖에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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