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랐는데 나한테 친자식이 있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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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fmkorea.com/best/1163985039

17살때 우리집은 주말에 아무도 없어서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그랬는데 당시에 가출한 여자 애들이랑도
놀고그랬었다
 
토요일날 애들끼리 다 놀고 나머지 애들은 다 집에 돌아가고
가출한 여자애는 월요일에 다른데로 가기로 해서
 
우리집은 주말이랑 월요일 저녁까진 같이 있기로했어
이틀동안 섹스 오지게 하고
그때 난 어차피 가출한 여자애고 콘돔 쓰는거 아깝다 생각해서
피임이고 뭐고 그냥 다 질내사정 했었고
 
여자애는 월요일 저녁 7시되기전에 우리집에서 나갔다
 
이후로 뭐 연락이고 뭐고 그때가 피쳐폰에서 스마트폰 세대로
바뀌던 시대라 자연스럽게 날 찾을 방도도 없었겠지
집도 우리가 대릴러가서 대려온거라 무슨 동인지도 기억 못했을꺼라고
생각한다
 
월요일날 페이스북으로 친구추가가 들어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때 그 여자애 이름이더라
 
뭐 미투운동이라도 할 생각인가? 이런 생각이랑 반갑기도 한 생각
친구추가를 수락했고 페북 메세지를 하다가
자기는 아이랑 같이 살고있다고 하더라
 
하긴 여자애면 시집 갈 나이도 됬고 애도 있을법하지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그 애가 내 애란다.
 
뭔 소린지 시벌싶어서 그냥 ㅋㅋㅋㅋㅋ 만 썼는데
애가 9살이고 내 친자식이 맞댄다
 
꽃뱀인가 미친년 싶어서 장난치지말라고 차단하려 했었는데
 
그때 얘기를하고 그리고 시기상 맞는거같더라
근데 그때 이 여자애는 가출한 애였고 솔직한 말로 나 말고도
다른 놈들한테 몸대주고 이랬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니까
 
개소리 하지말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근데 걔는 침착하게 우리집에서 나간뒤 어떤 생활을 했는지
자세하게 말을 해주더라
 
결국 집에 돌아갔다고 뭔가 인생이 아까웠댄다
집 나오면 개고생이었고 뭐하러 집을 나가나
이젠 용돈이나 받으면서 적당히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단다
 
근데 점점 배가 불러오더래.. 임테기 사는거 어려운 것도 아니고
임신이라는 것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고
또 가출해야하나 애는 어떻게 지우지 생각만 몇달을 했단다
 
근데 애가 너무 불쌍하더래 자기도 어느 순간 내 인생이 아깝다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애는 시작도 못해보는게 불쌍하더래
 
그래서 생각만하다가 불러오는 배 때문에 자기 부모님한테 걸렸고
순탄치 않았지만 애는 지켜내서 조금 도움 받고 성인되가지고
완전 자립하고 지금까지 오게됬다고 말해주더라
 
여기까지 듣는데도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믿기지가 않아서 많이 당혹스러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돼잖아 순탄치않았다 말은 하는데
부모가 사실상 가만히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전혀 이해가 안갔고
애아빠가 누구냐고 물어봤을텐데.. 설명하기도 복잡하다 진짜
 
애가 초등학교 2학년..
 
애가 아빠에대해 말을 한다고
나 찾는데도 페이스북을 몇달간 찾았다고하고
이름 석자랑 얼굴 사진으로만
 
만나달라고 부탁하더라 지금까지 나도 아무 것도 몰랐던 것 처럼
한번만 아이를 만나주면 딱 한번만 만나달라고
이후엔 연락 일체 안하겠다고
 
그래서 만나고 왔다...
 
부정 할 수가 없더라
그냥 나 딱 초등학생때의 모습이 보이는거야
 
부정 할 수는 없었지만 머릿속에서 혹시라도 친자검사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나한테 하고 싶은 말도 많았던 모양이야
아빠 소리는 못 들었다.
애도 아는거겠지.. 
 
어떤 호칭도 없이 궁금했던 것 하고싶었던 말
또박또박 존댓말로 많은 말을 하더라
 
너무 신기했어 날 닮은 아이가.. 내 자식이 맞는거같은데
얘를 부정하고 싶다? 그런게 아니라.. 설명을 못하겠다
 
여자애는 애 키우느라 연애도 못했다 그러고
뭐 구란지 어쩐지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인가싶고..
 
아이 손을 많이 잡고왔다
 
여자애가 이번만이라는 약속을 했지만
돌아갈때 그 약속 지키라고 말을 안했어
 
심경이 너무 복잡했고 나는 이제 돌아가야되는데
애가 눈에 밟히고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고민게시판이니까.. 
나 비난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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