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들에게 (앰창인생들 꼭 읽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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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앰창 했다.

솔직히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부모라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이 나이 먹고 낳아준 사람들한테 애미애비 거리는게 천박하다고 

생각해서 호칭은 쓸게.

 

아버지는 알콜중독은 기본옵션이고 뭐 제대로 된 벌이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어 정말 나한테 해준거라곤 낳아준거랑 폭력,개같은 성격 물려준 

거밖에 없었고 친척들은 물론이고 동네에서도 소문난 망나니 였다.

술을 자시면 나한테 화풀이만 하면 몰라도 아무랑이나 다 싸우고 다니고 

진짜 개좆지랄 다 떠는 모습 자식들한테 보여준 사람이었다. 

정신병치료도 몇번 거부하다가 경찰 불려가서 센터 몇번 가더니 

똑같음 그런건 안바뀜...

술 마시면 잔소리에서 언성이 높아져 쌍욕으로 욕에서 폭력으로 

그런나날들을 어렸을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겪었다. 

잘때 걷어차서 깨우고 욕할때는 정말 살인충동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때는 이혼해서 나랑 엄마랑 단둘이 살았고 

엄마는 시도때도 없이 나를 타박하고 자기인생이 망한것에 대해 

내 책임과 보상심리를 가지고 항상 질타하기 일쑤였다. 

걍 집이 싫었고 다 죽여버리고 교도소를 가서 아예 망가져버릴까 

이게 학창시절 가장 많이했던 고민이었다. 

 

지금생각하면 엄마는 그때 거의 정신병을 앓는 수준으로 미친여자였던 거

같아. 나는 티비에서 나오는 가정불화 이런사란들을 보고 그래도 

개선될 의지라도 있는게 다행이다 이런생각을 할만큼 

부모는 나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누나는 아빠랑 살다가 스무살이

넘자마자 남친이랑 집 나갔다 들었고 나도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공부도 존나 하기 싫었어 맨날 피시방에 틀어박혀있고 10시 지나면 친구들 집에 가지 말라고 붙잡고 담배피고 놀고 밖에서 버티다가 집들어가고 그랬다. 알바를 너무 하고 싶어서 작은엄마 치킨집에서

일하고 돈 벌때가 학창시절에 그나마 좋았던 기억이다. 

항상 독립을 바라던 나는 경제적자유가 생긴다는게 너무 기뻤고 

이걸로 돈을 모아서 집을 나갈 생각이었다.

정말 내인생은 피폐했어. 학창시절에 술을 일주일에 몇번씩 처마시고 

들키면 처맞고 그러면서 반항기는 치솟고 담배도 존나게 피우고 

놀고 나쁜짓도 하고 그야말로 앰생의 표본이었고 어떻게 살지 

갈피를 못잡는다기보단 아예 생각하기 싫었다.

그런생각이 들때마더 부모가 원망스러웠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나도 좋은가정에서 자랐다면 이리크지 않았을텐데 하고.

 

스무살이 되자마자 친구 한명이랑 자취를 시작했어. 

정말 너무 좋았고 내가 자유라는개 기뻤다. 하지만

삶의 질이 달라지진 않았어.

맨날 알바만 하고 술담배 게임 반복이고 좆같은 나날이었다. 

뭔가 바뀌려고 노력 자체를 하기 싫었어. 그냥 내 삶을 포기해버린 거야. 

나는 어차피 이렇게 살 놈이고 바뀔 가능성은 없다며 자위했지. 

그니까 이렇게 사는게 당연하다 식으로 합리화했어. 

 

그생각이 바뀌게 된건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동창을 만났을 때였어. 

곧 대학도 졸업하고 여행도 다니고 학원강사로 일하면서 

여러 학생들 선생님들과 인맥도 쌓고 암튼 자기계발에 힘쓰며 

인생을 차곡차곡 쌓더라고. 그런모습이 너무 부러웟어. 

좋은대학 다니고 일자리 구하고 이런게 부러운게 아니라 

뭔가 열심히 의지를 갖고 사는게 너무 부러웠다 이거야. 

 

나는 애초에 내인생은 안된다 단정짓고 노력할 생각을 안했어 

그럴만 한 환경이라고 자위했어. 

 

그당시에는 그런걸 깨닫지 못했기때문에 불공평하다는 생각만 되뇌었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고 그건 그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환경이 나빠서 정신머리와 능력이 병신일 수는 있지만 

그걸 깨달았으면 바뀌는건 내몫이라고. 물론 한번에 존나 성공할 순 없다. 

하지만 시궁창이라면 바뀌는것부터가 중요하다.얼만큼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뭔가 꾸준히 하면 되긴 되는거다. 

 

우선 존나 성공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렸다. 

그런 생각에 얽매이면 스스로가 불행해지고 자신감을 잃게 되고 

과소평가 하게 된다. 목표치를 높게 정하지 말고 발전에 집중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됐어. 하나하나 바꿔보기로 한거지. 

우선 내가 하고싶던 건 있었다. 

나는 몸쓰는걸 어렸을때부터 좋아해서 

태권도 하나는 존나 열심히 했다. 

그걸 직업으로 가져야겠다 생각하고 노력해본적은 없지만 

가장 즐겁고 열심히 땀 흘려도 질리지 않는 거였어. 

 

하지만 예전에 했을때라우지금 몸이 같냐. 

그땐 대회도 나갈 정도로 실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배도 나오고 담배때문에 

30분만 땀빼는것도 힘들다. 우선 술담배를 끊기로 했다. 

 

존나 길고 재미도 없겠지만 

읽어주길 바란다. 너무 졸려성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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