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인생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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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와서 멍때리면서 누워있다가 생각나서 다시 쓸려고해 

 

일단은 우리 누나가 중학교때부터 사고를 굉장히 많이쳤어 술담배는 기본에 반 친구들 폭행해서 아빠는 맨날 학교 불려가고 .. 그랬는데

 

누나가 하도 사고를 치니까 아빠가 누나는 공부로는 도저히 안될것같다고 생각했는지 골프를 시켰어 뭐 이 얘기는 나중에 할게

 

맨날 사고치는 누나가 좀 아니꼬왔는지 그 여자가 아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한 것 같아 전글에서 말했듯이 누나는 성격이 굉장히 .. 안좋은건 아니고 남자답달까 할말있으면 다 하고 뭐 그런 성격이야 나한테는 잘해주지만

 

쨋든 누나가 그 여자가 아빠한테 자꾸 자기 욕하는걸 알게 되서 뭐 대판 싸우고 그러다가 둘이 사이가 굉장히 안좋아졌어

 

하루에 한마디도 섞지 않을정도로 , 서로가 투명인간 취급할정도로 사이가 안좋아져서 누나는 근처에 있는 할머니댁에서 지내게됐어

 

누나도 그게 편했을거야

 

그렇게 그 여자랑 나랑 아빠랑 셋이 살게됐는데 아빠는 내가 어릴때부터 항상 집에 있던 시간이 거의 없었고 항상 새벽에나 들어올정도로 바뻤어

 

무슨 일을 하는지는 나도 잘 몰라 딱히 궁금해본적도 없고 그냥 사업같은거 하는거같아

 

쨌든 그래서 그 여자랑 나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뭐 그렇다고 해서 서로 대화를 하거나 하지 않았어

 

나는 먼저 말을 붙이는 성격도 아닐뿐더러 그 여자가 먼저 말을 걸어도 항상 대답만 했기 때문에 그냥 차려주는 밥이나 먹으며 밥 다먹으면 방들어가서 문닫고 게임했어

 

그 여자도 밥만 차려주면 된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뭘 하든 딱히 신경 안쓰더라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아빠가 누나랑 나한테 할 얘기가 있다고 불러놓고 하는 얘기가 그 여자가 아이를 임신했대

 

임신3개월이고 낳아서 잘 키울거고 그 여자랑 재혼할거래

 

나는 솔직히 별로 신경도 안썼어 뭐 누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친엄마 외가댁 이렇게 다 말했는지 좀 집안이 난리나긴 했었지만 금세 잠잠해졌어

 

그러다가 결국 애를 낳았는데 애를 낳아서 그런지 아빠랑 그 여자 둘다 애를 돌보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졌고 뭐 그러다보니까 난 계속 혼자 지내게 됐어 거의 방치 수준이었지

 

아 까먹고 말을 안했는데 친엄마는 근처에 살아서 가끔 얼굴 보고싶을때 보고 밥먹고 그래

 

어쨌든 그렇게 지내는데 아빠가 내가 너무 방에서 게임만 하는게 좀 그랬는지 유학을 가래 그게 내가 중학교 3학년때였어

 

난 솔직히 거기에 대해서도 별 생각이 없었어 진짜로 보낼줄은 몰랐거든

 

유학을 가더라도 중학교 졸업은 하고 갈 줄 알았는데 중학교 3학년 1학기가 끝나자마자? 가버렸어 거의

 

어릴때 일본을 할머니와 가본것 빼곤 해외는 처음이라 , 더군다나 외딴 나라에 혼자 가는거라 너무 무서웠고 떨렸어

 

뉴질랜드로 가게됐는데 비행기 타서 겁나 울었어 지금 생각해도 존나 쪽팔리네 씨벌

 

비행기 타기전에 친엄마가 편지를 하나 줬었는데 비행기에서 그거 읽는데 .. 진짜 눈물이 너무 나오더라

 

지금도 갖고있는데 지금도 읽으면 울컥할거같아 별 내용은 아니야 그냥 사랑하는 아들 외딴 나라 가서도 혼자 잘 할수 있을거라고 엄마는 믿는다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냥 너무 슬펐어 눈물이 진짜 미친듯이 쏟아졌어

 

비행기에서 웬 좆중딩이 혼자 울고있는게 안쓰러웠는지 내가 창가쪽에 앉았었는데 내 옆에 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휴지로 눈물 닦아주고 막 기내식 나오면 하나하나 다 챙겨주고 자기 집주소랑 전화번호 주면서 한국 오게되면 꼭 연락하라고 그러시니까 좀 마음이 놓였어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11시간? 12시간인가 지나서야 도착했어

 

가는동안 영화도보고 창밖도보고 화장실도 계속 갔다오고 잠도 자고 하는데 시간이 진짜 진짜 너무안가더라

 

내일 이어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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