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판정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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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들. 커뮤니티에 글 쓰는 건 처음이야.

 

별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일기장처럼 이런저런 넋두리나 푸려고왔음.

 

우선 난 재수생이야. 올해 대학을 들어갔지만 자퇴했지.

 

특수학과였고 합격했을 당시에만하더라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지. 근데 행복이 생각보다 오래가는게 아니더라. 

 

합격통지가 2월에 날라오고부터는 진짜 미친듯이 놀았어. 술은 잘 못해서 많이 마시진않았지만 처음 마시는 술이 알딸딸한게 기분이 좋더라.

 

문제는 내가 입학하고 일어났어. 오티에서 동기들이랑 신나게 노는데 갑자기 기억이 뚝 끊겼음.

 

일어나니까 병원이고 내 몸엔 뭐가 덕지덕지 붙어있더라.

 

각설하고 4월에 뇌전증 판정을 받았어. 쉽게 말하면 간질병이야. 윾엒윾윾하는거.

 

좆같았지. 꿈을 이루기위한 한걸음을 내딛는 찰나에 바로 부정당했으니까.

 

지금은 케프라라는 약을 먹고있는데 오늘 MRI찍으니까 뇌파에 큰 문제는 없다고하더라. 다만 지금 먹는 약의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더라. 하긴 약 먹어도 달에 한번씩은 발작은 했으니까. 

 

근데 좀 무서워. 약 처방받을때 의사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부작용으로 올 수 있다고했는데 지금 불면증때문에 새벽 4시까지 계속 뒤척이는게 얼마나 더 심해질지 걱정이야.

 

친구나 인생의 스승한테는 공익 개꿀~같은 자학개그도 계속하는데 그럴수록 나만 미친놈처럼 보인다.

 

수능을 다시 볼 자신도 없고 하루하루 지쳐만 간다. 다시 공부하러가야하는데 펜이 미친듯이 무겁게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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