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광주 ‘송정지구 개발’ 900억 브리지론 연장

경기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기대출과다자 추가대출업’이 진행될 사업부지 /사진=네이버대학생대출거리뷰

㈜한화 건설부문이 경기 광주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900억원 브리지론 연장을 결정했다. 당초 준공 시점은 오는 2026년 말이었으나 토지매입 과정 등에서 시간이 소요되며 일정이 늦춰졌다. 이에 따라 브리지론 2년 차를 맞는 내년 7월 전까지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광주시 송정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의 공동주택 729가구를 짓는 것으로 시공사는 ㈜한화 건설부문, 시행은 자회사인 에이치씨앤디가 맡았다.

㈜한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22년 7월 2223억원에 수주해 2026년 12월 납품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브리지론이 연장되며 준공 시점이 1~2년 밀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 착공 시점 또한 2026년 5월로 연기됐다.

사업이 지연된 이유 중 하나는 전체 부지를 수용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사업단계도 주민제안에 머물러 앞으로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결국 브리지론이 연장되며 9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조달은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유동화전문회사(SPC)인 제일송정제일차가 진행했다. 에이치씨앤디는 브리지론 규모의 120%인 1080억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대주별 담보금액은 라이즈그린 480억원, IBK캐피탈 300억원, 아이시스제이차 180억원, 산은캐피탈 120억원 등이다.

900억원 중 150억원은 아이시스제이차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발행했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으로 발행일은 21일이며 만기일은 내년 6월20일이다. ㈜한화의 자금보충, 채무인수 의무로 A2+(sf) 등급을 받았다.

㈜한화는 지난해 7월에도 브리지론을 조달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600억원을 빌렸다. 이 대출의 만기가 올 7월10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 브리지론 차환이 이뤄졌다. 당시 대주는 롯데캐피탈, IB캐피탈, NH농협캐피탈, 산은캐피탈 등이다. 이 대출도 에이치씨앤디가 담보를 제공했다.

㈜한화는 에이치씨앤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시행개발 자회사 에이치피앤디를 흡수합병해 2023년 5월 에이치씨앤디를 설립했다. 7월 송정지구 사업권 등 계약상 지위 일체를 80억원에 양도했고 사업추진비 용도로 120억원을 6% 금리로 빌려줬다.

사업의 관건은 브리지론 2년 차를 맞는 내년 7월 전까지 본PF로 전환할 수 있느냐다. 브리지론은 토지매입 등 사업 초기에 쓰이는 단기차입금이라 금리가 높아 2년 이상 지나면 위험성이 커진다고 판단된다.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고 준공일정을 맞추려면 적기에 본PF로 전환해야 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도시개발은 주민, 지자체와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며 “시행사에서 인허가 등 절차를 마치면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