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의 술병 살인미수 [스압]

본문

 

 

연속 긴 글을 올려 무척 미안하다. 

 

많은 양해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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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술병 살인미수

 

 

(부제-수풀 우거진 속에서 내 등뒤에 자꾸 술병을 쳐들었던 형님.)

 

 

1,

 

이 살인미수는 형님이 무슨 돈을 노려서 나를 해치려 했던건 아니었다.

 

형님의 많은 살인미수들은 그 어떤 강렬한 원한이나 크나큰

동기가 있었던건 아니었다.

 

 

자그마한 트러블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그냥 틈만 나면 동생이나 타인을 죽이려고 든것이다.

 

 

다시말하면 괘씸했던 일로 죽이려고 여러차례 기획했는데 목적을

못 이루었으니 틈만 나면 재차 손을 쓰려고 한거라 생각한다.

 

 

 

내가 연길 흥안 xx병원에서 화상치료가 끝난 후 xxx 룡x이네 집에

셋집을 잡았었다.

 

바로 형님 집하고 붙은 집이었고 정면에서 봤을때 왼편 첫집이었다.

 

내가 형님 집에서 그 개고기 쥐약과 김칫물을 먹었을때

울바자를 잡고 간신히 집에 들어갔다는 바로 그 룡x이네 첫집이다.

 

당시 흥안병원에서 처음 퇴원했을때 나는 너무 허약한 몸으로 머리가

엄청 아프고 우울하여 절망적인 심정으로 집에만 들어박혀 있었다.

 

 

 

그러다 집안에만 있으면 사람이 싹 잘못될까봐

하루는 일부러 바람을 쏘이려 강변으로 나가게 되었다.

 

 

겨우 힘없는 몸을 이끌고 xxxxx 강변에서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곤 했는데, 그렇게 한 사흘쯤 되었을 때였다.

 

 

집에 들어왔더니 형님이 나한테 어디 갔다가 이제야 왔냐며 한참이나

찾았다면서 어디로 갔었냐고 물었다.

 

강변에 갔다고 대답했는데 형님이 너무 자세한

위치까지 묻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그대로 알려주었다.

 

 

그곳은 xxx xx에서 오른쪽 우측에 있는 xx방 철길건너 강변이었다.

 

 

(그후 신체가 얼마간 회복된 후 형님하고 전기로 고기잡이 하다가

형님이 나한테 전기선을 대고 마구 휘둘렀던 바로 그곳 근처였다.

 

이 여러차례의 황당한 행각들은 모두 형님이

나한테 저지른 거의 28차례 달하는 살인미수에 속하는 사연들이다.)

 

 

 

 

그 당시는 가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수풀이 우거지고 그곳에 백양나무

숲도 있고 하여 아무리 마을근처라 해도

사람들이 길로 지나면서도 그속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었다.

 

 

이튿날도 나는 거기로 가서 저녁때까지 강변에 앉아서 하염없이

강물을 바라보며 멍청해져서 겨우

간신히 사고를 할수 있는 머리를 굴리면서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

 

 

내가 어쩌다 단시간내에 이처럼 비참하고 가련한 처지로 변해버렸는가?

 

물론 살아오면서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이때가 가장 비참한 처지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문뜩 이상하게도 뒤에서 아주 이상한 기운과 함께 미세한

기척이 느껴졌다.

 

이상한 생각에 고개를 휙 돌려보니 형님이

큼직한 돌멩이를 손에 들고서 뒤로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살그머니 다가오던

형님도 내가 돌아보자 흠칫 놀라는 눈치였다.

 

 

나는 급히 일어나면서 물었다.

 

“ 형님에! 왜 이러오?! 그리고 언제?!“

 

“ 아니, 난.. 니가 놀랐까봐 살랑살랑 걸어왔지. ”

얼굴이 불그스름해서 형님이 제꺽 대답했다.

 

“ 아니 이러면 사람이 더 놀라지. 근데 언제 왔댔소? ”

 

 

형님이 그렇게 나의 뒤까지 아무런 기척도 않고 살랑살랑 다가오려면

적어도 2~3분은 걸렸을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 마른 풀숲이 우거진 오솔길로 걸어오려면 그 어떤 소리도

내지않고 다가온다는건 힘든 일이었다.

 

일부러 소리를 안내려고 작정하고 살금살금 다가온다면 몰라도...

 

(또 방금전 자주 이상한 기척이 잠깐씩 들렸던 생각이 떠올랐다.)

 

 

 

“ 이재 곰마(금방) 왔다야..

난 네가 어디갔는가 해서 온내루(오래동안) 찾아다녔다야.. ”

 

 

“ 내 어제 여기에 온다고 말 안했소?

근데 손에 돌은 왜.. 들었소?? ”

 

나는 형님의 손에 들려진 커다란 돌덩이를 고개짓 하면서 의아해 물었다.

 

 

한편 계속 마음속으로 섬찟한 생각이 자꾸 들면서 오싹해났다.

 

 

“ 아니.. 니 어쩌는가 보자고.. 물에 던지려고 했지야.. ”

그러고는 형님은 제꺽 그 돌을 첨벙 물에 던졌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형님의 말은 항상 앞뒤가 모순 되었다.

 

동생이 놀랐까봐 살금살금 걸어온 형님이 손에 든 돌멩이를 동생이

어쩌는가 보려고 물에 던지려고 했다니 사실 말이 안되는 소리었다.

 

 

또 어제 나한테 강변의 어느곳에서 바람을 쏘이고 있는지

그처럼 자세히 묻고도 오래동안 찾았다는건 어쩌면 그냥 헛소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판단하지만,

당시엔 그걸 깊이 분석하려고도 안했고 또 그렇게 깊게 생각할 수도 없었다.

 

 

더우기 착한 형님이 나를 어쩌려고 그 큰 돌을

들고 왔다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필경 내가 걱정돼서 강변까지 찾아온 형님이니 말이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이상한지라 본능적으로 그 어떤

위험 같은것이 계속 느껴져 두려운 생각과 경계심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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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한적한 곳에서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할 때면 저도모르게

예전에 형님한태서 겪었던 무시무시한 일들이 자꾸 신경을 자극하곤 했다.)

 

 

 

그러다 내가 이런 말을 했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었다.

 

“ 형님에, 예전에 쬐고말 때 아버지랑 어머니랑 같이 두만강 xxx 윗쪽에서

고기잡이 할때 거기 자그마한 벼랑곁을 지나서 xx로 가는데 있잖고 뭐요.

 

내가 벼랑에 혼자 앉아서 놀고 아버지랑 위에서 생선탕을 끓였단 말이요.

 

내가 일부러 돌멩이를 강물에 퉁 던지고 ‘사람 살려요’

하니깐 아버지 놀라서 재깍 보던 생각이 나오.

 

내가 계속 그러니 그담엔 안믿습데.. ㅎㅎ ”

 

 

그 xx교는 xx하고 xx사이에 있던 벼랑위를 가로지르는 xx xx교였다.

 

 

 

형님이 내말을 듣는둥 마는둥 어색한 기색으로 잠자코 서서

자꾸 강건너 xx마을과 강변의 그 작은 xxx 집들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사실 형님은 누가 우리들을 보는가 살펴본것이지만 나는 그걸 미처 모르고 있었다.)

 

 

나도 형님을 따라 그쪽을 바라보다가 이젠 돌아가자고 말하고는 앞장서 걸으려 했다.

 

그러나 형님은 자꾸 나를 말리며 좀 있다 가자고 하면서 강변에 더 앉아 있자고 했다.

 

 

그러다 형님이 자꾸 강물 속으로 뻗은 그 제방 끝에 가서

강물을 보자고 해서 다가 갔는데 형님은 왜선지 자꾸 내 뒤에 붙어섰다.

 

 

 

그때 강건너 마을 사람이 하나가 강변에 나와서 무엇을 하고 있었다. 그

걸 보고 형님이 주춤거리면서 망설였고 내가 별다른 생각없이 다시 집으로

가자고 재촉하자 한참을 서성이던 형님이 마침내 나더러 앞장서라고 했다.

 

 

 

 

2,

 

 

그때 그기서 30여 메터를 올라가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곳인데 xxx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곳이 두 곳이였다.

 

여름과 가을에 강물의 수위에 따라서 배를 대는 곳이 달랐다.

 

 

그때는 그앞에 배가 없이 밧줄만 있었고 사람들이 그 강변숲으로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길을 따라 바로 철길로 올라갈 수 있는데 형님은 기어코 그 강변

오솔길을 따라서 에돌아 가자고 해서 일부러 강을 거슬러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조금만 올라가면 그곳은 백양나무들이 가득 우거진 곳이었다.

 

 

위쪽은 나무잎이 우거져도 밑에서 사람의 한두키 높이로

사처가 보이고 공지 비슷히 좀 너른 곳이다.

 

지금도 사람들이 xx에서 놀러와서 그물침대를 걸어놓고 들놀이 하는 곳이다.

 

 

형님은 그쪽으로 들어가서 이후 강에 그물을 놓을 수 있는 곳을 살펴보자고 했다.

 

나는 힘도 떨어지고 피곤해서 싫었지만 하는 수없이 그곳으로 따라 갔다.

 

 

 

 

어디로 갈지 형님이 앞장서는게 좋을 같아서 몸을 돌렸는데 형님이

어느사이 뒤에서 손에 큼직하고 단단한

술병 하나를 잡고서 이상한 눈길로 나를 노려보다 멈칫하고 있었다.

 

 

난 또 한번 깜짝 놀랐다.

 

“ 왜 그러오?! 형님에!! ”

 

“ 아니 이재 이 옆으로 무슨 짐승인가 쓱 지나갔다. ”

 

 

 

어쩌면 이건 겨울 밤에 고기잡이 나갔다가 아래 xx방 근처에서

나한테 쇠 지렛대를 쳐들었던 수년전 상황하고 그렇게도 흡사했다.

 

그때는 밤이었고 지금은 오후 저녁무렵이었지만 이 나무숲속은

어두컴컴했고 그 순간 옛날(수년전)의 공포스러운 기억이 확 하고 떠올랐다.

 

 

왜 으슥한 곳이나 외진 곳에서는 형님하고 자꾸 이런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일들만 생기지? 그때는 조금의 힘이라도 있었건만 지금은 전혀 아니었다.

 

 

무엇인가 섬찟함을 느낀 내가 형님더러 앞에 서라고 하면서 어디로

강변으로 들어갈것인지 묻자 망설이던 형님은 지금 내려가자고 했다.

 

그 강변으로 내려가려면 우거진 속새풀

같은것이 엄청 있는데 내려가기 무척 힘들었다.

 

 

 

형님은 나더러 앞장서 거기로 들어가라 한거였다.

 

나는 진짜 그 수풀속에 내려서기 너무 싫었다. 방금전 이상한 느낌이

확 들었는데 그 우거진 수풀속에 들어가서 허우적 거리는 사이 뒤에서

형님이 내려와 그 어떤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하지만 형님은 야릇한 눈길과 기색을 띤채 이상한 미소를

띠우고 자꾸 나더러 먼저 내려서라면서 왜 안가냐고 재촉했다.

 

망설이던 내가 그 호젓한 백양나무숲 밑에서 계속 형님하고

대치할 수도 없고 하여 마지못해 앞장서서 내려가니

형님이 재깍 뒤따라 왔는데 나는 느낌도 이상하고 해서 그

우거진 쏙새풀도 아랑곳없이 마구 헤치고 나갔다.

 

 

 

형님은 급히 따라 오며 나더라 기다리라

하면서 왜 빨리 나가냐고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어찌 그 키높은 속새풀과 쑥더미속에

잠자코 이상한 표정의 형님을 기다리랴?!

 

 

그 풀숲이 불과 5~6m도 안되었고 나는 금방

강변으로 내려섰고 그곳은 조금 훤한 자갈밭이었다.

 

 

대번에 강건너 xx 마을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 떨어졌고

강변에 있던 사람이 느닷없이

자갈밭에 나타난 나를 향해 이쪽을 바라보았다.

 

 

 

재빨리 따라 내려오던 형님이 내가 이미 사방이 훤한 자갈밭에

내려선걸 보자 안나오고 나한테 제꺽 수풀로 올라오라고 했다.

 

그러며 이곳은 그물 놓기 맞춤하지 않으니 도로 올라오라는 거였다.

 

(그곳에서 오래동안 근무를 했고 고기잡이를 엄청 좋아하는

형님이 그곳의 물길이나 그물놓는 강변의 위치를 모를리가 절대 없었다.

 

 

그건 그냥 다른 짓을 하기 위해 꾸며대는 핑계었다.

 

지금 다 알고있으니 추정하는 말이지만, 이미 그전에 윤일이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있고 최xx이를 둔기로 살해했다는 강한 의심을

받은 형님의 그 이상한 행동은 바로 동생인 나를

으슥한 곳에서 그 술병으로 강타를 해서 해치려는 의도라고 판단된다.

 

 

내가 그 쏙새풀에 머뭇거리면서 그 수풀속에서 망설였다면 바싹

따라붙은 형님이 그 손에 계속

들고있던 술병으로 나한테 공격을 가하지 않았을까?

 

또 형님은 숲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은건 자기가

함께 그 강변숲에 있었다는걸 강건너 사람한테

보여주지 않으려 했던거러 판단된다.

 

 

다시 말하지만 그냥 나와 함께 그 속새풀속에서 그 무슨 일을

벌리려고 했는데 내가 급작스레 아래로 빠져 나갔고

그 아래가 자갈밭이니 뒤따라 나오려 하지 않은거였다.

 

이미 그러한 살인행각들을 적잖게 저지른 형님이

이미 허약해진 나를 그런 방식으로 처치하는것은 어쩌면 염소하나

때려잡듯 너무 간단한 일이라 생각했을터다.)

 

 

 

3,

 

느낌이 이상하기도 하고 어쩌면 사냥개 훈련을 받은듯한 기분으로

내가 형님의 말을 무시하고 아래로

조금 내려가 쇠밧줄이 있는 그곳으로 다시 그 백양나무 숲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어느사이 다가온 형님은 사처가 어느정도 트인 그 백양나무 숲에서

자꾸 여기저기 두리번거렸고 나는 힘도 없고 피곤한데 어서 집으로

가자고 했고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형님은 나더러 또 앞에 서라고 했다.

 

 

내가 왜 형님은 그 술병을 계속 잡고 있냐고 이상해하는 눈빛으로 묻자

형님은 술병이 하도 이쁘고 고급 술병처럼

좋아보여서 집에 가서 술 넣으련다고 변명했다.

 

그래서 내가 조금 걷다가 문뜩 여행객들이 버리고 간 비슷한

술병을 발견하고 그쪽으로 뛰어가 허리굽혀 제꺽 그걸 주어들었다.

 

 

 

급히 재깍 내 뒤를 따라온 형님은 잠깐 망설이더니 자기한테 달라고 했고

너무 졸라대니 내가 망설이다 넘겨주자

형님은 그 술병도 다른 손에 단단히 틀어쥐었다.

 

 

형님의 눈길이 또 이상하게 변해지는것이 느껴지자

나는 어서빨리 형님의 신변을 떠나는것이 좋다는 생각에 제꺽 앞으로 달려갔다.

 

 

내가 앞쪽의 땅에서 또 술병 하나를 손에 들자

형님은 이젠 필요없으니 그만 주어라며 그건 던져버리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왠지 그 술병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다.

 

계속 떨칠 수 없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기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민감한 본능이 형님의 그 수많은

살인시도 의혹속에서 나를 살려준게 아닐까?

 

진짜 살아 오면서 내가 느끼고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난 일들이 정말 적지않다.

 

어쩌면 증거와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이런걸 사람들은 과도한 의심이고

피해망상이라고 할테지만, 나는 진짜 많이도 겪었고 지금은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살수 있었던 행운의 본능이 라고 생각하고 있다.

 

 

형님한테 겪었던 이상한 일들 차치하고서라도

타인한테서 느꼈던 일도 여러번이다.

 

이후 그 일들에 대해 쓰고 그것이 정말로 위험한 위기의

상황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한 판단이 정확한지 판단해주기 바란다.

 

여기선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첨부하지 않겠다.)

 

 

 

그때 거기서 조금 에돌아 아주 작은 물도랑을 건너서 조금

넓은 수렛길로 들어서는 곳이 있었다.

 

철길아래 농사용 길이었다.

 

 

문득 그 도랑을 건너다가 긴장하고 있던 내가 뒤에서 형님이

이상하다는 느낌에 휙 뒤돌아보니 형님이 단단한

그 사각진 술병 하나를 손에 쳐들고 부릅떠진 이상한 눈길로

훔칫 굳어져 있었다.

 

 

 

나는 또 한번 깜짝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형님은 그 앞의 둔덕(철길옆)의 잔나무와 풀숲을 가리키면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라 차츰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그건 분명 핑계였다.

 

사실 앞에서 걷던 나도 아무런 소리도 듣지못했었다.

 

또 마을 근처고 밤도 아닌데 뭐가 무서워 그랬을까?

 

 

 

내가 어이없어서 “ 그럼 소리쳐서 누군가? 무엇인가? 해야지! ” 하자

형님은 다급히 나한테 소리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자고 했다.

 

 

내가 일부러 형님 곁에 붙어서자 형님은 나를 슬며시 밀어내며 다시

내 뒤로 갔고 내가 의아해서 왜 그러는가 다시 묻자

형님은 어물거리면서 대답은 못하고 아주 이상한 기색으로 머뭇거리더니

손을 움찔움찔 하면서 뭔가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나도 술병을 단단히 쥐고 긴장한채 그러는 형님을 마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형님은 얼굴에 억지로 웃음을 띠면서

숲속에 이상한 동정이 있으니 조금만 더 살펴보다 가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제꺽 저쪽으로 달려가서 땅에 널린

술병 하나를 더 집어서 손에 들었다.

 

 

형님은 나한테 그걸 왜 드냐고 했지만 나는 수풀속에

뭐가 있다면서 왜 술병을 들지말라고 하는가 했고 형님은 말문이 막혔다.

 

 

‘ 내말이 틀리는걸까? 왜 자기만 술병을 들고 나는 들지 말아야 하는데? ’

나는 사실 그 엉뚱한 수풀속보다 형님한테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선채로 그렇게 동정을 듣고 지켜봐도

그 수풀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럼 이렇게 계속 여기 서서 대체 무엇을 하려는걸까?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 이젠 그만하고 가자고 다시 말했고

형님은 아니 조금만 기다리라면서 나를 말렸다.

 

딱히 아무일도 없는데 자꾸 나를 잡고 가지못하게 하는거였다.

 

 

이젠 날이 점점 더 어둑시그레 해진데다가

그속은 해빛이 어느정도 차단되어 더 어두워졌다.

 

 

(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술병을 들고 마주보고 있으니

형님이 망설인거라 생각한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기회를 노린거였다.)

 

 

 

그때 웃쪽 철길옆의 길로(큰길) 사람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 내가 “ 형님에, 사람들이 지나가오!” 하고 일부러 언성을

높혀 말하면서 사람들도 지나가는데 뭐가 겁나냐면서

소리치면서 올라가자고 하니 형님이 또 급히 나를 말렸다.

 

“ 야, 말하지 말라야. 소리 낮추어라.”

 

 

나는 진짜 자신의 수상하고 의아한 느낌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니, 왜서 무엇인가 있다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의 소리 듣는건 꺼려할까??’

 

오히려 누군가 우리 형제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걸 형님은 두려워 하는 같았다.

 

 

 

내가 그때 한숨 쉬면서 형님을 향해 애원하듯 말했다.

 

“ 형님에, 왜 자꾸 이상하게 그러오? 이젠 집에 가기오. 난 지금 힘들고 피곤하오.”

 

사실 형님의 이상한 행동을 감지한것도 있지만,

서로 다칠 수 있는 이런 이상한 행동을 최대한 하지말자고

정말 진심으로 애원하듯 권한거나 마찬가지었다.

 

 

또 그게 아니더래도 그냥 화상을 입고 몸이 엄청 허약하고 너무

피곤한데, 거기에 몰인정한 영옥(실명)이는

그렇게 떠나갔고 인생의 바닥으로 추락하여 엉망진창이 된 내 삶이

넘 비참하여 강변에 와서 멍하니 온 오후를 보냈고 이젠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형님이 자꾸 이상한 소리와 행동을

하면서 자꾸 머뭇거리며 시간을 끄니 어서 집에 가자고 그런거도 있었다.

 

(이게 어쩌면 중요하기에 그대로 썼다.

 

정말 애원하듯 형님한테 진심으로 부탁했다. 하지만 술병은 손에 단단히 잡고 있었다. )

 

 

“ 형님에.. 난 지금 머리 아프고 피곤하고 죽겠소.

 

하지만 우리 형제가 둘인데 뭐가 두렵소?

수풀에서 뭐가 나오면 이 술병으로 대갈통을 까버리고

찔러버리면 될거 아니오!?

 

죽자살자 하면 이 세상에 두려운게 뭐가 있소?!

 

하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이젠 그만하구 가기오.

뭐가 자꾸 있다고 그러오? 왜 이러오? 제발 가기오! ”

 

 

야릇하고 불깃한 얼굴표정으로 뭔가 주춤거리고 망설이며

나를 지켜보던 형님이 한참 망설이더니 “ 알았다. 그래 가자. “

하면서 무슨 포기라도 하는듯 손의 술병 두개를 수풀속에 던져버렸다.

 

 

그 술병은 집에 갖고가 술을 넣기로 했었는데 말이다.

 

 

 

저쪽으로 돌아가자고 했던 형님이 바로 여기 오솔길이 있다면서

그 옆의 곧장 올라가는 오솔길로 올라갔고 나도 그 뒤를 따라서 올라갔다.

 

 

형님은 드디어 술병을 버리고는 계속 내뒤에 서려고 했던

그 이상한 행동을 포기하고는 성큼성큼 앞장서서 그 오르막을 올라간거다.

 

 

오르막 다 올라가서는 뒤돌아서 살갑게 따뜻한 미소를 띠고

나한테 손을 내밀어 잡아당겨 주고...

 

 

 

 

 

4,

 

 

그렇게 아무일도 없이 큰길로 올라가 집으로 가면서도

왜선지 그 수풀속에서의 형님의 행동이 계속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곁에서 걷는 형님은 마치 아주 큰 선심을 써서 풀숲에서 길잃은 새끼병아리를

구해주기라도 한듯한 표정과 어투로 살가운

소리와 자기가 얼마나 너를 생각한다는듯 이소리 저소리 주어섬겼다.

 

 

하지만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 왜선지 아주 위험한 순간에서

살아나온것만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다. 안도의 숨이 저도 모르게 나왔고..

 

 

 

( 지금 다시 돌이켜 보면 내가 살의를 가진 형님을 인정으로 호소해 설득한걸까?

 

형님이 나를 술병으로 내리쳐 죽이려 하다가 술병을 들고있는

동생을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간절한 애원을 듣고서 죽이지 않기로 작심했던걸까?

 

 

당시는 2001년 가을, 이미 많은 살생을 한 살인마 형님이 동정심을 발휘한걸까??

 

 

아니면 같은 술병을 두개 들고서 마주 보고있는 동생하고

흉악한 본성을 드러내고 정식으로 맞다들어 싸울 담이 부족했던걸까?

 

 

사실 형님은 잔인하고 악독했지만, 살아온 과정을 쭉 돌이켜보면

뒤에서나 엄큼한 행동과 악독한 짓을 했지만 누구한테

감히 자기의 견해를 피력하거나 불의를 보고 감히 맞서는 행동은 절대 하지 못했다.

 

 

그러한 성격이니 화난 감정도 가슴속에 꽁히 넣어두었다가 비열한 수법으로

그 보복을 했던거고 사나이대 사나이로 정당하게 맞서는 용기는 모자란거다.

 

 

물론 눈에 달이 오르고 본성을 드러냈을 때는 그렇게 흉악했지만

그건 자신이 엄청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때거나 상대가 주의하지 않을 때었다.

 

 

그리고 일단 서로의 다툼이 길어져 화가 나고 본성이 밖으로 표출되었을

때 형님은 흉악한 본성을 드러내며 험악한 기색을 짓곤 했었다.

 

 

하지만 동생이 의심스럽지만 선량하고 애원의 눈길로 자기를 바라보는 앞에서

아무 이유없이 흉악한 본성을 드러내기 꺼려졌고 또 그럴 용기가 없었다고 여겨진다.

 

 

거기에 동생의 성격을 잘알고 있었고 위기를 느끼면 결사적으로 반항한다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감히 술병을 들고 대갈통을 박살내자고

말하는 동생한테 감히 달려들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였던거라 짐작된다.

 

 

내가 전갈문신을 그려준 무리들이 전화까지 해가며 갖은 위협을 다해 덤벼들 때

칼로 그 문신을 긁어버리는 작은 용기라도 있다면,

 

또 그후 북한군 경비대 군인이 둘째형을 폭행하다 달려오는 나한테 총검을 세우고

찔러 버리겠다고 고함을 지를 때 내가 달려들어 그 총구를 와락 잡아채던 용기라면

나는 절대 자기를 죽이려는 상대한테 그냥 순순히 당하지 않기때문이다.

 

 

그 살아오면서 자존심 때문에 많은 쌈질을 해온 내가 자신을 죽이려고

술병들고 접어드는 형님한테 그냥 일방적으로 맞기만 할까?

 

아무리 허약해도 겉모습으론 그렇게 호락호락 달려들기 어려웠을터다.

 

 

그래서 형님은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면서 살의(殺意)를 버리고

그 술병을 던져 버렸던거라 짐작된다.

 

 

 

이건 절대 살인악마인 형님이 동정심과 인정때문에 친동생인 나한테

생의 기회를 다시 준것이 아닌 나 스스로 자신을 겨우 지켜낸

한차례의 살인미수 시도라 생각한다.

 

그 28차례 죽음의 문턱중의 하나이고. )

 

 

 

내가 만약 술에 취한 윤일이나 최x철이처럼 형님을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그냥

방심했더라면 그 술병에 뒤통수를 엄청 강타 당하고 거기서 고혼이 되지 않았을까?

 

일단 형님이 선수만 치면 그다음엔 기어코 죽여야 하니

갖은 힘을 다해 계속 내리칠테니 말이다.

 

 

 

그다음 형님은 강물에 손을 씻고 집에 갔다가 사람들앞에서 나를

찾아 다닌 척 할테고 사체가 발견되었다 해도 그 착한 형님이

친동생을 머리를 박산내 죽였거니 의심할 사람이 전혀 없을테니 말이다.

 

 

이 사연 역시 그 xxxxx 얼음판에서 형님이 깊은 밤중 나의

머리위에 쇠지렛대를 들었던 그 괴의한 일처럼 의아한 기억으로 남았었다.

 

 

 

그후 탈북녀 수영이를 만났고 우리가 세를 맡고 들어있던 그 룡x이네

집 연통옆에 이상한 발자국이 찍히고 또 며칠 후 형님 집에서 석탄 가스중독으로

하마트면 죽을뻔 하다가 살았던 엄청 위험했던 이상한 사연도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 2002년도 ~2003년도 사이 당시 섯째 매형이였고

수원에 거주하고 있던 한국인 김x록은 수원의 친구인

한국인 이x길, 박x환, 권x석 등 분들과 함께 여행을 왔었다.

 

(그분들은 우리 형님집에서 몸속이 돈들을 털렸고 착해보이는 우리형님 대신

다욕한 형수를 의심했었다.)

 

 

또 매형 김x록이 연변의 x녀 엄마한테로 전하려고 가져왔던 7000위안(160여만원)을

형님이 강탈하려고 머리감는 나의 위에서 절구공을 몇번이나 쳐들었던 일이 그때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너무 황당하고 기막힌 그 “절구공 살인미수 사건”을 다음에 쓰기로 하자.

 

 

(당시 결국 돈은 사라졌고 내가 끝까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온갖 핑계를

다 대며 한사코 방해를 하던 형님은 경찰 신고직전

어쩔수없이 자기가 돈을 직장의 금고에 갖다가 넣었음을 인정하고 신고를 막았다.

 

 

하지만 그 돈을 끝내 형님이 다 써버렸고 결국 그 빚은 지금 미국에 간 작은 누나가

임자한테 다 물어주었고 형님은 끝내 자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3줄 요약:

 

1, 영옥이와 헤어지고 흥안병원서 치료후 다시 형님집에 돌아왔다가 멍한 상태로 강변에서 바람을 쏘임.

 

2, 나한테 그 위치를 자세히 물었던 형님이 이튿날 저녁무렵 커다란 돌덩이를 들고 살금살금 내 뒤로 다가오다 들킴.

 

3, 다시 백양나무 아래에서 수차나 술병을 쳐들며 망설였으나 술병을 들고 마주 대치한 나의 애원섞인 권고에 결국 살의를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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