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부케와 버진로드 스타일링, 박람회에서 얻은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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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결혼식에서 늘 기억에 남는 건 ‘걷는 장면’입니다. 음악이 흐르고, 문이 열리고, 신부가 걸어 들어올 때. 그 몇 미터의 거리 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겹쳐 있죠. 그 길을 따라 놓인 꽃잎 하나, 부케의 색감 하나가 그 순간의 온도를 바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예비부부들이 웨딩부케와 버진로드의 조합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서울웨딩박람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 중 하나도 바로 이 조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때입니다. 단순히 예쁜 부케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드레스의 실루엣, 조명, 예식장 바닥의 색까지 고려해 ‘길의 분위기’를 디자인하는 일이죠. 부케의 형태가 둥근지, 늘어지는 형태인지에 따라 버진로드의 장식 스타일도 달라집니다. 짧고 둥근 부케는 미니멀한 꽃장식과 잘 어울리고, 드롭형 부케는 길게 늘어진 버진로드 플라워라인과 환상적인 균형을 이룹니다.


특히 최근 웨딩박람회에서는 버진로드의 색감 트렌드가 눈에 띄게 다양해졌습니다. 전통적인 화이트에서 벗어나 베이지, 살몬핑크, 세이지그린 같은 자연스러운 색조가 많아졌죠. 이런 색은 부케의 생화 질감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신부의 걸음이 한 폭의 풍경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조명까지 계산된 연출 부스에서는 버진로드 끝에서 부케가 반짝이며 빛을 받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그 순간 ‘웨딩’이라는 단어가 감정으로 체감됩니다.


결국 부케와 버진로드는 결혼식의 시작과 완성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부케는 신부의 손끝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버진로드는 그 이야기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열죠. 웨딩박람회에서 만난 수많은 조합들 속에서 느낀 건, 완벽한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나다운 조합’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조용하게 반짝이는 그 길 위에서 사랑이 걸어간다면, 그게 진짜 웨딩의 아름다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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