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문화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산악제례의식을 변화 발전시킨 향토 축제로, 고대의 제천행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설악산에서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어(金富軾의 三國史記 卷 32 雜誌 第 1 祭祀條 三山五岳 已下名山川 分爲大中小祀 … 小祀 … 雪岳수城郡 … / 신라시대 때는 삼산오악(三山五岳)이하 명산대천(名山大川)을 그 규모로 나누어 대사(大祀), 중사(中祀), 소사(小祀)를 지냈는데, 그 중 설악산이 소사를 지내는 곳으로 되어 있다.)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 기록은 설악제례의식이 강원도내에서 문헌상 드러난 가장 오래된 제례행사이며, 특히 삼국통일 기원 의지가 부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가 있다.
설악문화제는 설악산과 관련된 산촌문화, 동해바다를 근원으로 하는 어촌문화 그리고 청호동 아바이 마을로 대표되는 실향민문화 등 속초의 사회·역사·문화적 유산을 형상화한 소중한 우리의 문화축제이다.

특히, 2006년부터는 이러한 주제의식을 보다 선명하게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과 단풍철 속초를 찾아주시는 관광객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속초시내 로데오 거리에서 세계 각국 문화를 볼 수 있는 거리 퍼레이드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위한 각종 기관 단체의 체험 및 부대 행사를 비롯하여, 국립공원 설악산의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공룡능선 하늘 길 걷기 대회와 달마봉 산행,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설악산 음악축제, 전국의 강태공들이 속초해변에 모여 월척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전국 바다낚시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실향민 문화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체험 및 먹거리 행사와 지역주민들이 준비하는 북청 사자놀음과 도문농요는 우리 문화와 함께 설악의 민속 문화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바일 문화에 발맞추어 모바일 웹과 SNS로 축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여, 네티즌들의 축제 참여와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과거의 추억을 나누고, 미래의 희망을 더해가는 속초의 대표 향토 문화축제 설악문화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