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하늘로 떠난 남편 양회동 노조원의 뜻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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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근로자의 날 맞아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 열어
중앙로터리에 노조원 3,000여 명 집결…故 양회동씨 추모
부인 김선희 씨 “남편 뜻 이어가 노동권 보장 위해 힘쓸 것”
김남순 본부장 “우리 모두 노동자임에 자부심을 가져야 해”

◇노동절인 1일 춘천시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강원지역 노동자대회 및 고(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추모식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 사진=신세희 기자◇노동절인 1일 춘천시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강원지역 노동자대회 및 고(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추모식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신세희 기자◇노동절인 1일 춘천시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강원지역 노동자대회 및 고(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추모식에서 고(故) 양회동씨의 배우자인 김선희씨가 추모사하고 있다. 사진=신세희 기자

근로자의 날인 1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가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를 열어 고(故) 양회동 씨를 추모하고 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1일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2024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소속 3,000여 명의 노조원이 모여 ‘노동자 처우 개선, 윤석열 정권 퇴진, 故 양회동 지대장 정신 계승’ 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대회 1부는 건설노조 탄압에 반대하며 지난해 5월1일 분신해 숨진 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에 대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은 故 양회동 씨 추모 영상 상영과 공석현 민주노총 강원타워크레인지부 조합원의 추모공연, 이양섭 건설노조 강원본부장과 석원희 건설노조 부위원장의 투쟁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故 양회동 씨의 부인인 김선희 씨는 추모 발언을 통해 “작년 이날 남편은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과 경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하늘로 떠났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떳떳하고 바르게 노조활동에 임했던 남편의 몫까지 노조원들과 힘을 합쳐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이루겠다”고 추모했다.

◇노동절인 1일 춘천시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강원지역 노동자대회 및 고(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추모식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 사진=신세희 기자◇노동절인 1일 춘천시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노동절 강원지역 노동자대회 및 고(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추모식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 신세희기자

2부에서는 민주노총 산별노조, 단위사업장, 지역지부, 연대단체의 깃발 입장식이 있었다. 이어 김남순 민주노총 강원지역 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몸짓 공연, 연대사 낭독, 노래 공연 순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김남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은 “노동자는 온 세상을 지탱하는 생산의 주역이자 사회 발전을 책임진 주체다. 우리 모두 노동자임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지난 2년간의 임기 동안 노동자를 폭력배로 몰고 있다”며 “1986년 미국 시카고 총파업 투쟁에서 교수형을 당한 노동운동 지지자가 ‘하나의 불꽃은 짓밟을 수 있어도 들불은 끌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자를 짓밟는 윤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투쟁하자”고 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대회를 마치고 중앙로터리, 춘천 명동, 운교사거리, 남부사거리, 춘천KBS 순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대회 리허설이 시작된 이날 낮 12시부터 약 4시간동안 중앙로터리와 강원특별자치도청 일대의 도로가 통제되고 소음이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춘천 명동거리에서 만난 시민 최모(32·춘천시 요선동)씨는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나들이에 나서는 근로자의 날에 굳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도로를 막고 집회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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