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경기지역서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 90여개 발견…일부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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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지역에 두 차례 재난 문자…'물체 발견 시 접촉 말아야' 당부 풍선 90여개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에서 발견되고 있다.29일 오전 파주시에서 발견된 풍선 잔해. 발견된 풍선의 잔해에는 쓰레기로 추정되는 물질이 담긴 봉투로 군 당국은 해당 물질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2024.5.29 [독자제공.]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과 오물로 추정되는 풍선이 강원 접경 지역과 경기 일대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밤사이 강원 지역에 들어온 관련 신고는 총 4건이다.

오전 0시 12분께 화천에서 1건이 들어온 데 이어 오전 1시 55분께 양구에서 관련 신고 1건이 추가로 들어왔다.

이날 오전 6시 13분께 철원에서도 관련 신고 2건이 동시에 들어왔다.

도는 0시 2분, 오전 7시 46분 두 차례에 걸쳐 고성·인제·양구 등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미상 물체를 발견할 경우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풍선 일부는 수거 중에 있으며, 일부는 식별 중이다.

밤사이 떨어진 풍선에는 거름 등 오물, 건전지와 신발 조각 등 쓰레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016년 차량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을 정도로 풍선이 떨어질 경우 위험성이 있어 주민들에게 가까이 가거나 함부로 만지지 말라며 신신당부하고 있다.

군 당국은 풍선 관련 기술이 발전해 전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풍선을 추가로 수거해 분석할 방침이다.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뒤 경기도 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가 한밤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29일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전날 오후 11시 34분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2024.5.29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 등에서도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 90여개가 발견됐다. 일부는 땅에 떨어졌고 나머지는 계속 비행 중이다.

군은 경찰과 함께 떨어진 풍선을 수거하고 있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남 전단(삐라)도 있는지는 군에서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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