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뉴스] [언중언]‘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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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을 떠나 수고스럽고 고생스러움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캠핑(Camping)족’이다. ▼캠핑은 수렵·채취 생활을 하던 원시인류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인류는 그 역사의 대부분을 사냥 및 채집 생활을 하며 이동해 왔다. 로마제국 군대의 병사들은 먼 전쟁터에 가서 오랜 기간 머물며 군사행동을 하고, 나무를 세운 뒤 천 또는 가죽을 치는 텐트를 사용했다. 지금도 몽골의 초원이나 아프리카 사막의 주민들은 텐트를 이용해 살아가고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현대인들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연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고, 이것이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면활동이 제한됐던 코로나19 시기에 단독 생활이 가능한 캠핑 인구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캠핑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캠핑문화도 만들어졌다. 일반 캠핑은 자릿세를 지불하고 직접 텐트를 설치한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캠핑사이트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 카라반은 차로 끌고 다니는 캠핑용 트레일러를 이용하며 취식, 샤워 등 시설이 구비된 이동식 캠핑주택이다. 또 차박은 차 안에서 잠을 자는 형태다. 글램핑은 텐트와 가구, 전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비용은 더 비싸다. 야간에만 캠핑하는 나이트캠핑도 있다. 유명 캠핑장은 매점, 물놀이장, 바비큐시설과 음식배달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 경우도 많다. ▼힐링도시 인제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열흘간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2024 캠프레이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인제군문화재단이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 행사는 지난 겨울 소양호의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열리지 못한 빙어축제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착안한 여름 축제다. 먹거리는 백종원의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이 레시피를 전수했다. 캠핑장 이용료는 1면 5만원이고 결제한 요금은 전액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아름다운 소양호 뷰를 배경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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