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뉴스] 인제 산양삼 밭 멧돼지 피해 확산,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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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 규모 산양삼 밭 초토화
피해농가 “피해 접수 후 대처 미흡” 주장

【인제】인제지역 산양삼 재배지 일대를 헤집고 다니는 멧돼지들 탓에 수십억원 규모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찾은 인제군 남면 정자리의 한 산양삼 밭은 멧돼지에 의해 파헤쳐진 흔적으로 가득 했다. 10년 넘은 산양삼 대부분은 멧돼지들이 먹어치우거나 짓밟혀 상품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산양삼 농사를 13년째 지어온 조모(56)씨는 이번 멧돼지 습격으로 1만6,529㎡(약 10만주) 가량이 피해를 입었고, 수십억원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망연자실했다.

그는 작은 삼뿌리와 잎이라도 활용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조씨는 “지금까지 멧돼지가 산양삼을 먹진 않아 방심한 측면도 있지만 관계당국에서 야생동물 피해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며 “열흘 전 인근 산에서 멧돼지 피해를 입고 피해 신고를 해 인근 산양삼 밭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엽사를 보내 추가 피해를 막는 등의 대책은 없었다”고 했다.

이날 인제군의회에서 진행된 ‘제265회 3차 본회의’에서도 산양삼 농가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춘만 군의장은 “지역민이 임업 활동을 하다 재산 상의 피해를 입었으면 산림자원과 환경보호과 등 관련부서에서 제2차, 3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야 했지만 미진했다”고 질타했다.

김광래 군 경제건설국장은 “농가에서 피해 방지시설 설치를 희망하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일정 규모가 안돼 국비 지원이 불가할 경우 군비로라도 지원할 방법이 있는지 대응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야생 멧돼지 피해를 입은 산양삼 밭.야생 멧돼지 피해를 입은 산양삼 농장주가 현장에서 남은 잔뿌리를 캐는 모습.야생 멧돼지 피해를 입은 산양삼 농장주가 현장에서 남은 잔뿌리를 캐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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