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파행’ … 野 “의장, 의원직 사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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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록의장 연임 반대하며 비위 의혹 제기
4대4 강대강 대치 속 임시회 일정 불투명

◇홍천군의회

【홍천】제9대 홍천군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본보 지난 28일자 16면 보도)을 놓고 파행으로 치달았다. 야당측 의원들은 4대4로 여야 동수인 구도 속에서 박영록 현 의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홍천군의회는 28일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지만 1차 투표 이후 정회하고, 2차 투표를 위해 회의를 속개했지만 야당 의원 4명이 불참하면서 파행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재선인 박영록 의장(국민의힘)과 나기호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각각 4표씩 나왔다. 여야 의원수가 4대4로 동수인 가운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1·2차 및 결선 투표에서 다수 특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연장자인 박영록 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박 의장의 후보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광재 의원(더민주)은 1차 투표에 앞선 5분 자유 발언에서 “박 의장은 2022년 6월 9대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추대 형식의 협조를 요청하며, 전반기에만 의장을 하겠다고 했다”며 “주민의 대변자끼리 한 약속을 어긴다면 공인으로서 큰 과오를 범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여당이 독식하는 것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2차 투표를 위한 회의에 불참하며 곧바로 기자 회견을 열고 거듭 압박했다. 박영록 의장의 관용차 사용 문제, 보조금 지원 신청의 적법성 문제 3가지를 지적하며 의원직 사퇴 까지 요구했다.

최이경 부의장(더민주)은 “주민의 세금을 정확하게 써야 하는 책임을 망각하고 군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써 수사를 받아 마땅하다”며 “의장이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야당측은 행정사무조사 위원회까지 구성해서 문제를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영록 의장은 “야당 측의 문제제기는 모두 근거 없는 내용이며 동료 의원에 대한 도를 넘은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홍천군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현 의장단은 다음 회기 의장단이 구성되기 전날까지 재임하도록 돼 있다. 4대4 여야 동수인 구도 속에서 강대강 대치가 이어져 다음 임시회 소집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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