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뉴스] [걷고 싶은 바닷길]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옥빛 동해바다가 발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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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옥빛 바다가 발아래 기암괴석과 부닥쳐 만들어낸 청량한 울림으로 낯선 방문객을 맞는다. 울창한 송림 군락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진한 솔내음을 내뿜는다. 파도 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숲속에서 내뿜는 향과 또 다른 향이 파도 소리와 함께 코끝을 스치며 몸속 깊이 파고든다. 바다 향기다.

속초시는 도심권에 바다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다. 친환경 감성로드 바다향기로는 군(軍) 철책에 갖혀 있다가 수십 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동해안 군경계철책 철거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군 경계철책 일부를 걷어내면서 가능했다. 2018년 4월 준공과 함께 개통한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총 길이 1.74㎞의 산책로다. 속초해수욕장구간 850m와 외옹치구간 890m 등 2개 코스로 연결돼 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왕복 1시간, 편도 30여분이면 충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가족 등 남녀노소 부담없이 이용하기에 좋다. 4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하지만 풍랑주의보나 풍랑경보 등 기상특보 발령시 출입이 통제된다.

바다향기로는 구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큰 부담없이 가볍게 걷고 싶으면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해수욕장 방면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절벽에 설치된 데크를 따라 걸으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천혜의 절경과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외옹치구간이 제격이다. 드라마 ‘남자친구’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특히 외옹치 구간은 대나무 명상길, 하늘 데크길, 안보 체험길, 암석 관찰길 등 4개 테마 코스로 꾸며졌다. 안보 체험길에 둘러쳐진 해안 경계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설치했던 것을 일부 남겨 놓은 것이다.

굴바위, 지네바위, 마당바우 등 해안가에 형성된 기이한 바위들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속초를 방문한다면 꼭 방문해 보길 권해본다. 속초해수욕장 주차장과 외옹치항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 인근에는 속초의 대표 어항인 대포항과 작은 포구인 외옹치항, 속초해수욕과 외옹치해수욕장 등이 위치해 감성여행지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 5월까지 425만여명이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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