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김시성 도의장 "의회의 꽃은 상임위원회…의장 권위 내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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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2년] 김시성 강원자치도의장 인터뷰
집행부 비판할 것 비판하되 도와줄 땐 화끈하게 도울 것
종합청렴도 중위급 달성 목표 청렴교육실시·캠페인 앞장
협치·소통 조화되는 의회, 도민 신뢰받는 의회 만들겠다

후반기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김시성 의장이 본보 신형철 정치국장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승선기자

"제 방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이야기도 과감히 오셔서 전할 수 있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1일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친 직후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를 이끌 김시성 도의장을 만났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20일 진행된 도의회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결선까지 치른 뒤 도의장 후보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열흘만에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재적 의원 47명중 40명의 표를 얻어 마침내 선출됐다. 도의장 선출 직후 만난 김 의장은 살짝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지만 두번째 도의장이라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를 보여줬다. 김 의장으로부터 11대 후반기 의회 운영 방안을 들어봤다.

■ 축하한다. 어깨가 무거울텐데 소감을 부탁한다="제11대 도의회 의원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기쁜 마음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다시 한 번 맡게 되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 또한 느끼고 있다. 우리 도의회가 도민들께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특히 열린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상임위원회, 48명의 동료 의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의회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특히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거운 사명감도 잊지 않겠다."

■지난 2년간 도의회 성과와 후반기 도의회 운영 기조는="지난 2년 간 성과는 도민들께서 평가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전반기 의회에서는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출범, 의정비 현실화,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 배분을 통한 협치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후반기 도의회에서는 전반기의 잘한 점은 받아들이되 부족한 점은 면밀히 수정·보완하여 도민 체감 정책을 실현할 계획이다."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경선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여러 의원들께서 강한 열의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고자 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원내선거 후 전반기 의장단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양보와 타협으로 위원회 구성 또한 원활히 마무리됐다. 선의의 경쟁은 보다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도의회 49명 도의원 모두 도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해 줄것이라고 확신한다. 정견발표 중 언급한 '군림하는 의장이 되지 않겠다'는 말은 의회의 중심을 의장단에서 상임위원회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후반기에는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종합청렴도 중위급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는데="청렴도 평가의 80%가 도의회 의정활동과 의회운영에 대한 도민 인식을 나타내는 청렴체감도 점수로 구성된다. 그만큼, 청렴도 향상을 위해선 도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의회는 올해 초 청렴결의대회 이후 지난 5월에는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도의회의 청렴의식 향상이 도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의원의 의정활동 자세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해충돌 방지와 의원 윤리강령 준수 등 실천을 생활화하며 청렴DNA가 확립되도록 의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자체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청렴의식 제고와 청렴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것이다."

■강원특별법이 3차 개정을 앞두고 있다="강원특별법 3차 개정과 관련해 의회도 보완 의견을 내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는 의장과 의원들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집행부와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국회의원들과 만나기도 하고,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도울 방법을 찾는 등 3차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끔 발로 뛰어보려 한다. 그동안의 정치 경험을 살려 강원지역 국회의원들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의원들, 민주당 의원들도 찾아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갖고 있다."

■후반기 도의회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시스템이 있다면="의회에서만 일한 직원들은 도청 업무를 잘 모를 수밖에 없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사에게 건의해 1년에 몇 명씩 6급 미만의 도청·도의회 직원들을 교환근무 시키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또 상임위원회를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인사 평가에서도 상임위 직원들의 고과를 활성화시키는 등 상임위원회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정책 지원관과 관련해서도 국회 인력과 장기교류 할 명분을 찾아보고 있다. 정책 지원관들이 국회의원 보좌관과 근접한 수준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 그래야 의원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의원들의 전문성 또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도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한 생각은="집행부가 의회를 존중하지 않으면, 의회 역시 집행부를 존중할 수 없다. 의회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다. 비록 같은 당 집행부라 할 지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도와줘야 할 일은 화끈하게 도와주려 한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고, 때로는 서로에게 불편한 관계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자치도의 발전과 도민들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 하에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출범 1주년이 막 지난, 어렵고 중요한 과정에 놓여 있다. 3차 개정안을 비롯해 도울 것은 돕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강원특별자치도를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한 방안을 집행부와 고민하겠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의장 경선에서 부드러운 리더십과 겸손, 배려가 중심이 되는 도의회 운영을 강조하며 제11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공약은 반드시 지키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 또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의회의 본분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집행부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인 소통과 지원을 추진하는 등 협치와 소통이 조화되는 의회,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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