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장마철 조마조마”…긴장의 끈 조이는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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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체육공원 고립 일상…문막교 캠핑카 대피
시 하천변 자동차단시설·배수펌프장 상태 점검

◇원주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 입구 잠수교.

【원주】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매년 침수·고립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오전 원주 호저면 산현리 칠봉체육공원 입구 잠수교에는 주민들이 하천이 언제 불어날 지 가늠할 수 없어 마을에 들어가길 주저했다. 이곳은 매년 장마철이면 비로 불어난 하천 탓에 일대 10여가구가 고립되는 게 일상이다.

2022년 8월 40대 남성 A씨가 차량을 몰고 이곳을 통과하던 중 범람한 물로 인해 떠내려가 출동한 119 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 때문에 현재 원주시는 잠수교가 침수될 때마다 차단기로 마을 진입을 막고 있다.

이상헌 이장은 “비가 오면 하루 수차례에 하천의 범람 상태와 주민들의 건강은 어떤지 안부를 묻는다”며 “올해 장마는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문막읍행정복지센터는 문막교 주변 주차장에서 있는 캠핑카 차주들에게 긴급 대피를 통보했다. 문막교는 2022년 폭우가 쏟아질 당시 체육공원까지 물에 잠기면서 주차된 캠핑카들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원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57.0㎜로 집계됐으며, 3일까지 최고 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시는 부시장을 중심으로 읍·면·동 9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게다가 산사태나 침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신축아파트, 대형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하천변 자동차단시설, 배수펌프장 가동상태, 방수포, 배수로를 점검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폭우로 인한 크고 작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되는 만큼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각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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