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춘천 에어돔 지방시대엑스포 정부 실사서 “개최 부적합”…안전 우려에 실외 전환

본문

주 출입구 1곳 뿐, 상시 개방 불가
하루 1만 명 이상 관람객 소화 못 해
정부 고위 인사 방문시 경호 어려움도
실외 보조경기장으로 전시 장소 변경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주행사장으로 사용이 예정됐던 춘천 에어돔

【춘천】 올 가을 개최될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의 핵심 전시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던 춘천 에어돔이 정부 부처의 현장 실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득이 실외로 장소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부 현장 실사에서는 춘천 에어돔의 협소한 출입구로 인한 안전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돔은 실외와 기압 편차를 유지해야 하는 시설 특성상 출입구를 제한적으로 둘 수밖에 없고 상시 개방도 어렵다.

춘천 에어돔의 경우에도 주출입구는 1곳 뿐이고 자동 회전문이 설치됐다. 일반 출입문은 밀폐 상태 유지를 위해 문 2개를 번갈아 열고 닫아야 해 왕래에 번거로움이 크다. 비상문 4개는 대피 용도로 밖에 쓸 수 없다.

지난 2년 간 지방시대엑스포 개최 당시 하루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간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혼잡이 예견된다. 또한 정부 고위 인사 방문 시에도 경호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춘천 에어돔의 1곳 뿐인 주출입구. 회전문 외 일반 출입문은 이중 문을 동시 개방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에 정부 부처와 주관 기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고심 끝에 주 행사장을 춘천 에어돔에서 송암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으로 변경했다.

보조경기장은 엑스포 기간 개막식, 컨퍼런스가 열리는 실내테니스장과 근접해있다. 다만 주요 행사들이 밀집해 열리게 되면서 주차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춘천 에어돔은 대형 컨벤션 시설이 전무한 지역 사정을 고려, 대규모 전시 행사 유치를 위한 대안으로 기대 받았으나 이번 엑스포 준비를 계기로 구조적 한계가 확인되면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춘천시는 주 행사장 변경을 겪었지만 엑스포 성공 개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원바이오엑스포와 춘천창업엑스포, 커피페스타 등 대규모 지역 행사를 엑스포와 연계 개최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3대 축제 문화 공연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차 공간의 경우 송암 주경기장, 야구장 일대까지 활용해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고 다양한 연계 행사로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춘천 에어돔 주출입구 이중문에 붙은 안내문. 양쪽 문을 동시 열지 못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81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