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나경원, 한동훈 겨냥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

본문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몰염치"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는 14일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할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임기 당 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좇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나 후보는 전날에도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포항 북구 당협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꿈을 좀 더 크게 가지란 말씀을 드린다"고 응수한 바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지금 꿈 같은 소리 하면서 넘어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게 룰을 지키면 꿈이겠지만, 이기적으로 반칙을 하면 탐욕이 되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개인을 위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는 이기적인 정치"라며 "또 비상대책위원회, 또 전당대회는 당원과 국민이 정말 지겨워한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미래는 아직 알 수 없다', '벌써 내년을 생각하기엔 이르다'와 같은 모호한 답으로 뭉개지 말고 한 후보는 정확한 답을 줘야 한다"며 "답이 없다면 '이재명을 따라 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공약한 '상향식 공천'을 자신의 '트레이드 공약'이라고 강조하며, 한 후보의 '사천(私薦) 의혹'도 거론했다.

나 후보는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 공천, 계파 공천이 없게 하겠다"며 "내가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를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한 후보가 대통령을 배신할 수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 전 위원장이 한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반윤(반윤석열)의 이심전심"이라고 비꼬았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당명과 정강·정책을 김 전 위원장이 만들었던 것을 상기해 보라'고 지적한 것에는 "내가 대표가 되면 당원들과 함께 당명부터 바꾸고 정강·정책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1,57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