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몸빼 바지 입고 새참 먹기’ 촌캉스로 홍천 찾는 수도권 MZ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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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면 아람마을 와썹타운 프로그램 인기
14개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 6만명 육박
농진청 “먹거리·즐길거리·볼거리 더 늘려야”

◇홍천 와썹타운이 운영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사진=와썹타운

【홍천】‘수도권에서 온 20대 청년들이 몸빼 바지를 입고, 밀짚 모자를 쓴 채 홍천 서석면 풍암2리 아람마을의 옥수수 밭을 누빈다. 무더운 한낮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점심이면 새참 밥상을 놓고 둘러 앉아 막걸리잔을 부딪힌다. 저녁이면 평상 마루 위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

이른바 ‘촌캉스(시골+바캉스)’ 를 즐기기 위해 홍천을 찾는 수도권 MZ세대들이 잇따르고 있다. 촌캉스가 20~30대 생활인구 유입을 늘리는 방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석면 아람마을에서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을 하고 있는 ‘와썹타운’은 농활 프로그램을 상품화 시켜 매주 운영 중이다. 지난 주말에도 18명이 다녀갔고, 다음 달에 열리는 3박4일 프로그램은 30명 모집이 마감됐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팀도 다녀갔다.

김성훈 와썹타운 대표는 “대도시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에게 농촌 체험은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라며 “밭 농사를 직접 해보는 ‘밭캉스’ 도 운영했다”고 말했다.

홍천의 14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도 방문객이 늘고 있다.

두촌면 바회 마을은 해발 700m 고랭지란 조건을 활용해 건강 먹거리 체험, 화전민 체험 등을 운영 중이다. 화촌면 동키 마을은 당나귀와 교감할 수 있는 동물 치유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서석면 용오름 마을은 1급수 청정 계곡을 활용해 투명 카약 등을 운영 중이다. 사단법인 홍천농촌문화터미널에 따르면 지역 농촌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는 2022년 5만 5,623명에서 지난해 5만 7,973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6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2년 농촌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 꼴로 농촌 관광을 경험했고, 농촌을 찾는 이유로는 ‘일상 탈출·휴식·치유’가 37%로 가장 많았다.

농진청은 “농촌을 찾는 관광객들이 현지 숙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즐길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강화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천 와썹타운이 운영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사진=와썹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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