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 단강1리에 태양광 시설…주민 “문화재 옆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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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업체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위해 원주시에 허가 접수
주민들 “문화재·민가 코 앞…전자파·경관 훼손 우려돼”
A업체 “오해일 뿐…갈등 최소화·상생 적극 노력할 것”

◇원주 부론면 단강1리 주민들이 최근 내걸은 태양광 발전시설 반대 플래카드.

【원주】원주 부론면 단강1리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단강1리 주민 및 원주시 등에 따르면 A사는 원주시 부론면 단강리 2만3,606㎡ 부지에 3,000㎾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 4개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A는 시에 사업 허가를 접수했고, 시는 관련법에 따른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태양광 발전시설 인근에 민가는 물론 강원도 유형문화재가 위치해 있다며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업 예정지에서 300m 떨어진 곳에는 민가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91·192호로 지정된 송곡 이서우 선생의 영정각이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태양광 패널로 인한 유해 전자파 및 경관 훼손, 지열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도 우려하고 있다.

유주희 단강1리장은 “마을에 이미 5년전부터 운영중인 태양광 발전시설 탓에 반사광과 복사 지열 상승으로 인근 과수원의 작황이 줄어드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시설로 농촌 경관을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인구 유입을 막으면서 사업자만 배불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121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서를 시에 제출하는 한편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 개최 등 단체행동을 검토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유해 전자파 등 이미 주민들 우려하는 피해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오해”라며 “갈등을 줄이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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