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국내 최초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노후화로 활용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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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북방면 소재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노후화로 도시가스 생산량 지난해 급감
홍천군 “정제 설비 신·증설 여부 검토”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에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 자원화 시설. 사진=홍천군청

【홍천】 전국 최초로 조성됐던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시설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공공부문에서 바이오 가스 생산 목표제가 의무화 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운영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6일 홍천군에 따르면 북방면 소매곡리에 지난 2015년 준공된 ‘환경순환형 가축분뇨 공공처리 자원화 시설’ 에서 생산된 도시 가스량은 2022년 60만 3,062N㎥(표준입방미터) 에서 지난해 39만 2,503N㎥ 로 1년새 35% 감소했다. 해당 시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 바이오 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로 준공 돼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10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바이오 가스 생산량의 대부분을 도시가스로 전환하지 못하고 잉여가스로 연소할 정도로 효율성이 떨어졌다. 가장 큰 원인은 정제 설비 노후화가 꼽힌다. 홍천군은 지난해부터 국비 등 63억원을 들여 대수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친환경 에너지타운 내 또 다른 시설인 ‘퇴·액비 자원화 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에서 나온 액체와 하수 종말 처리시설에서 나온 하수 슬러지를 퇴비, 액비로 만드는 시설인데, 설비 노후화로 수리비로만 지난해 2억 5,500만원이 소요됐다. 2021년~2022년에도 9,000만원이 들어갔다. 해당 시설은 소매곡리 마을 법인이 운영하며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홍천군의 적자 보전금만 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하수 슬러지 원료에서 알루미늄 성분이 초과 검출되면서 운영이 잠정 중단 되기도 했다. 퇴비, 액비의 상품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군의회는 19일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홍천군 관계자는 “주민 복지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소매곡리 마을 법인이 퇴·액비 자원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어 방향의 전환 및 설비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도 강원도시가스와 협의해 정제 설비 신·증설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북방면 소매곡리에 있는 친환경에너지 타운. 사진=홍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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