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횡성 토마토 농장 “농약친 후 생육 정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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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용 항생제 지난달 살포...토마토 활력 잃고 과실도 빈약
100여농가 66만㎡ 피해 추정...제조사 “인과관계 확인못해”

◇횡성 둔내지역 고랭지 토마토 농가 100여곳이 특정 농약을 살포한 후 토마토 생육이 급격히 저하돼 애를 태우고 있다.

【횡성】고랭지 토마토 주산지인 횡성 둔내지역 농가들이 특정 농약을 살포한 후 생육 부진으로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둔내면 마암2리 한 농가는 지난달 중순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1만1,550㎡에 N케미컬에서 생산·판매하는 원예용 항생제를 살포했다. 농약을 살포할 당시 토마토는 정상적인 생육으로 풍부한 수확을 기대했지만, 3~4주가 지나면서 줄기와 잎 등이 생장을 멈추거나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 과실 수량도 급감했다.

해당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인근 비닐하우스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상 생장이라면 이맘때쯤 토마토 줄기가 성인 키보다 높은 2m 이상 자라 많은 열매가 달려야 하지만, 대부분이 이에 휠씬 못 미치는 1m 남짓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인근 농가도 마찬가지다. 비닐하우스 1만6,500㎡에 고랭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도 해당 농약을 살포한 뒤 생장을 멈추거나 부진해 왜소한 상태로 시들고 있고, 근처의 또다른 농가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토마토 과실 자체에 검은 얼룩 등이 생겨 상품 가치를 상실,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피해 농장들에 따르면 해당 농약을 살포한 둔내 지역 토마토 농가는 모두 100여곳, 살포 면적은 66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가들은 “지역에서 판매된 해당 항생제 생산 시기와 제조 및 유통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N케미컬 관계자는 “토마토 농장 현장은 확인했고, 농약 살포와 발생 중인 문제점 사이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둔내면 마암2리 토마토 농장주가 특정 농약 살포후 생장 부진으로 시들고 있는 토마토 줄기를 살피고 있다.◇횡성 둔내면 토마토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재배중인 토마토가 특정 농약을 살포한 후 생장이 극히 저조해 비닐하우스 내부 공간이 많이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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