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건설경기 침체로 지역경제 시름 “지자체 주도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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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건설사업예산 전년대비 26% 감소
민간주택 사업 건수도 20% 줄어 침체 심각
홍천군 “2차 추경 사업비 확보 신속히 집행”

◇신영재 홍천군수와 심금화 건설안전국장은 지난 16일 지역내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홍천군

【홍천】홍천지역의 건설 업계가 ‘일감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지역 상경기가 동반 침체되면서 홍천군이 주도해 하반기 건설 사업을 늘려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홍천군에 따르면 건설 관련 5개 부서의 사업 예산은 올해 942억원(1회 추경 포함)으로 지난해 1,277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홍천군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전반적으로 건설사업 발주 물량이 감소했다.

민간부문도 마찬가지다. 군에 접수된 단독주택 신축 허가 신청 건수는 올 상반기(1~6월) 2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공사비 인상으로 주택 사업자들이 사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규 사업을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박관근 홍천군일반건설협의회장은 “일감이 없어 건설업 등록 면허를 자진 반납하며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며 “건설 현장과 함께 가는 식당, 자재 시장 등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 말했다. 이승근 대한전문건설협회 홍천군협의회장도 “전체 100여개 회원사 중 최소 30% 정도는 존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지난 16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서도 화두가 됐다. 이광재 의원은 “건설 경기가 붕괴 수준이 되면서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은 9월 중 확정되는 2차 추경 예산으로 지난해 수준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심금화 건설안전국장은 “당초 예산은 줄었지만 1차 추경으로 일부 회복했고, 2차 추경을 통해 전년 수준으로 사업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며 “실시설계용역이나 보상협의가 완료된 사업부터 사업비를 투입해 신속하게 건설 경기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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