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 찰옥수수부터 옥빙수·옥라떼도 맛보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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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찰옥수수 축제 첫째날 인파 몰려
딜리버리 서비스·착한 가격 식당 운영
옥수수 가공식품 개발 메뉴 호평 받아

홍천찰옥수수축제가 개막한 19일 홍천종합운동장 일원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옥수수를 고르고 있다. 신세희기자

【홍천】 “명품 찰옥수수랑 옥빙수, 옥라떼 맛보러 왔어요”

홍천의 여름 축제인 28회 홍천 찰옥수수 축제가 19일 막을 올렸다. 비가 그치고 날이 개면서 찰옥수수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홍천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축제장에서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역시 찰옥수수 판매장이었다. 방문객들은 4개 단위 농협(홍천농협·화촌농협·서홍천농협·영귀미농협)이 산지에서 바로 가져온 찰옥수수를 박스째 구매했다.

서울에서 온 김영미(67)씨는 “홍천 찰옥수수는 찰지고, 알갱이가 착착 떨어져 가장 좋아하는 옥수수”라며 “여름마다 구입하는데 올해는 일부러 찰옥수수 축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1개 박스당 가격은 20개들이가 1만4,000원, 30개들이가 2만1,000원, 50개들이가 3만5,000원이다. 홍천문화재단은 방문객들이 옥수수 박스를 주차장까지 들고 이동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딜리버리 서비스(옥식이, 옥순이 승장강)를 운영했다.

◇한국생활개선홍천군연합회 회원들이 옥수수 라떼, 옥수수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찰옥수수를 활용해 개발한 이색 메뉴도 선보였다.

지난해 산나물 축제에서 명이 핫도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여성 농업인들은 이번에는 옥수수 라떼(옥라떼), 옥수수 빙수(옥빙수)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가 남대현 명장 등과 개발한 레시피를 전수 받은 한국생활개선 홍천군연합회 회원들이었다. 팥 대신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간 빙수, 옥수수 고유의 고소한 맛이 나는 라떼에 방문객들은 호평을 내놓았다. 옥빙수 한 그릇의 가격은 5,000원, 옥라떼는 한 잔에 4,000원이었다.

권순명(20)씨는 “찰옥수수 축제장에 온 만큼 특이한 먹거리를 맛보고 싶었는데 옥빙수가 눈에 띄었다”며 “어릴 때 옥수수를 먹던 추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신영재 홍천군수(사진 가운데),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오른쪽), 권혁동 11기동사단장이 홍천 찰옥수수 축제장에서 옥수수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홍천군

지역 축제장에서 불거지는 바가지 요금 논란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홍천군 새마을회 회원 80여명은 먹거리 장터를 직접 운영하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축제에 내놓을 김치를 이틀에 걸쳐 만들기도 했다. 콩국수 한 그릇에 6,000원씩 판매 되는 등 먹거리 메뉴 가격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날 부대 행사장에서는 전국 별빛 가요제 예선전이 열려 흥을 돋웠고, 옥수수 빨리 먹기 등 이벤트도 열렸다.

20일에는 ‘스옥파’로 이름 지어진 전국 댄스 경연대회와 태국와 베트남의 전통춤 등 공연도 진행된다. 21일에는 가수들의 공연도 열린다.

앞서 오전 9시 열린 개막식에는 홍천의 각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성공적인 지역 축제를 기원했다. 육군 11기동사단도 군장병들의 축제장 참석을 독려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축제 첫째날 참가 인원은 주최측 추산 7,000여명에 달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민·관·군이 합심해 홍천 찰옥수수 축제를 개막했고, 명품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영재 군수는 “홍천 찰옥수수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지역 농업의 판로 확대 등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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