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뉴스] [김완섭 청문회] 野 “예산 전문가라더니 환경부 장관?”…與 “이보다 깨끗한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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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출신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소 이전·이해 충돌·논문 표절 의혹 놓고도 공방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2일 열린 원주 출신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간 치열한 공세와 방어가 오갔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의 전문성을 지적하고 ‘위장 전입’ 등에 대해 거세게 추궁했다. 요구 자료에 대해 김 후보의 제출 자료가 부실하다고도 질타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보다 깨끗한 사람은 못 봤다’며 사수에 나섰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변화하는 시대 환경부 장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 ‘위장 전입’, ‘이해 충돌’, ‘부당 소득 공제’ 의혹=청문회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은 도덕성 검증에 나섰다. 특히 4·10 총선에서 원주을 지역구에 출마한 김 후보자 가족들의 주소 이전이 쟁점이 됐다. 김태선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총선을 앞두고 김 후보자 가족들이 서울에서 원주로 전입했고 총선 후 서울로 다시 옮겼다며 투표 목적의 위장 전입을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자녀들) 세 표 얻자고 그렇게 안 한다”며 “가족들이 실제 원주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반박했다.

처가 기업의 정부 부처 납품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는 “처가 회사 업무와 경영에 관여한 적이 1도(하나도) 없다”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제도가 있다. 제도에 따라 충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학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는 “당시 지도교수가 전년도 발표한 초록이 있으니 업데이트를 해보라고 하셔서 그 틀을 이용하고, 발전시키는 취지였다”면서도 “제 허물로 생각한다. 송구하다”고 했다.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모친을 부양가족으로 올려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은 것은 “문제가 맞지만, 돈 몇 푼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케이블카 공약 등 정책 및 전문성 검증=김 후보자가 기재부 출신인 것을 두고도 비판적인 시각의 질의가 이어졌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출마 후 선거 기간 내내 기재부 출신 예산 전문가라더니 불과 3개월만에 ‘환경 예산통’이라고 한다”고 했고,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윤석열 연구개발(R&D) 예산 축소 파동의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은 “기후변화는 국경을 넘나드는 온실가스가 원인인데 기존 환경부가 해오던 오염 규제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 규제와 연결된 문제로 봐야 한다. 경제 관료 출신 장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 환경부와 소통하며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케이블카 확대 정책 적극 추진에 동의하느냐’는 민주당 강득구 의원 질의에는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다면”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넓게 보면 케이블카도 생태관광에 포함될 수 있다”며 “환경 파괴와 재정적 문제를 고려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문제 없다 판단되면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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