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매우 강' 제3호 태풍 개미 북상…경기북부 최대 100㎜ 이상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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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남동부 향해 북상하며 북태평양고기압 밀어 올려
北쪽 대기 상층으로 기압골 지나며 비구름대 활성화
北 많은 비 예상…경기북부 수위 급격히 상승 '주의'

◇23일 오전 4시 기준 제 3호 태풍 개미(GAEMI)와 제 4호 태풍 프라피룬(PRAPIROON)의 위성사진 [기상청 제공]

◇23일 오전 4시 기준 제 3호 태풍 개미(GAEMI) 예상 진로 [기상청 제공]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한 제3호 태풍 '개미(GAEMI)'가 대만과 중국 남동부를 향해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려 장맛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개미'는 23일 오전 7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6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5m/s로 북북서진 중이다.

강도 '매우 강'으로 세력을 확장한 상태인 태풍 '개미'는 23일부터 2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를 지난 후 중국 푸저우에 이르러 세력이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께 중국 상하이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북서태평양 태풍 관련 기상당국들은 모두 태풍이 대만 동쪽 바다를 거쳐 중국 푸저우 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북쪽에 놓인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와 위치에 따라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면 태풍 '개미'는 북진하며 북쪽에 놓인 북태평양고기압 강도를 강화하고 북쪽으로 세력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북한 쪽에 대기 상층으로 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구름대가 다시 활성화해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서해5도 20~80㎜(서해5도 최대 10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 10~60㎜, 강원내륙·산지 5~40㎜이다.

23일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북부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인근 주민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하천 수위 상승이 예상되고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 지역의 침수와 범람, 급류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23일 오전 4시 기준 제 4호 태풍 프라피룬(PRAPIROON) 기상청

이후 태풍이 북서진을 거듭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도 북진을 계속하겠고 25일께는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이에 25~26일 전국적으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이때를 기점으로 올여름 장마가 끝났다고 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태풍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한 이후 기압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해 중부지방 등에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태풍이 밀어낸 북태평양고기압이 얼마나 빠르게 영역을 회복하느냐가 변수로 빠르게 영역을 되찾는다면 정체전선이 계속 북한 쪽에 위치하겠지만, 느리게 돌아온다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현재 남부지방을 비롯해 북태평양고기압 영역 내 지역에선 폭염이 나타나겠다.

수도권 이남 대부분과 강원동해안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지역에서도 태풍에서 공급되는 다량의 수증기 등에 의해 소나기가 쏟아질 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호 태풍 '개미'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한편 제 4호 태풍 '프라피룬(PRAPIROON)'는 23일 오후 3시께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서서히 세력을 약해져 24일께는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4호 태풍 '프라피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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