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차량 갇히고 전기 끊기고…밤 사이 강원서 돌풍·호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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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126.8㎜, 평창 114㎜ 등의 강한 폭우 쏟아져
차량 침수, 정전, 토사 유출, 나무 전도 피해 잇따라
강원소방본부에 총 50건의 호우 피해 신고 접수돼
道 재대본 1단계 운영…횡성 오산교에 홍수주의보
기상청 “23일 오후부터 소강상태 보이는 곳 많아”

◇22일 밤 11시14분께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내부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19구조대원을 급파해 30여분만에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23일 0시8분께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의 한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22일 밤 11시53분께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에서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2일 밤부터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진 강원지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인 23일 오전 7시까지 철원 126.8㎜, 평창 면온 114㎜, 횡성 청일 105㎜, 화천 광덕산 82.3㎜, 홍천 시동 44㎜, 치악산 36.5㎜, 양구 해안 34.5㎜, 인제 서화 33㎜, 춘천 남이섬 30㎜, 구룡령 30㎜, 원주 27.8㎜, 진부령 24.2㎜, 정선 북평 23.5㎜, 강릉 왕산 21㎜ 등의 강수량이 집계됐다.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동반된 많은 비가 쏟아지며 강원특별자치도내 곳곳에서 차량이 고립되고 전기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밤 11시14분께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의 한 도로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내부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19구조대원을 급파해 30여분만에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어 같은 날 밤 11시53분께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에서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0시께에는 춘천시 서면 당림리 일대 408가구에 폭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이 복구 중이고, 이어 이날 0시20분께 신동면과 사북면 일대에도 992가구가 정전됐다가 30여분만에 복구를 마쳤다.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의 한 도로에는 이날 0시8분께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춘천, 원주, 홍천 등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2시50분부터 23일 오전 6시까지 총 5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종류별로는 나무 전도 30건, 배수 작업 요청 6건, 토사유출·인명대피 각 1건 등이다.

강원자치도는 계속되는 폭우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고자 22일 밤 9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비상근무자 227명을 배치했다. 횡성 오산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려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치악산국립공원 14개소와 화천군 산책로 1개소 출입을 통제했다. 재대본은 23일 오전 8시께 해제됐다.

기상청은 23일 오전까지 강원 남부내륙과 산지에 10~40㎜, 북·중부 내륙과 산지에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대가 약화되면서 23일 오후부터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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