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 연고 한동훈·진종오 여당 지도부 입성에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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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도당위원장 물밑 지원, 소통 창구 기대
다만 친한-친윤 갈등 봉합은 추후 과제로 남아

(고양=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 인수 후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인요한·김민전·장동혁 최고위원. 한동훈 당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2024.7.23 [공동취재]

강원 연고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춘천 출신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강원 현안 해결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친윤계와의 갈등 봉합은 과제로 남았다.

■ 한동훈 대표·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당선=한동훈 당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3% 득표율로 선출,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됐다. 한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춘천 출신 진종오(비례) 국회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강원지역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비대위원장 당시 4·10 총선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춘천과 원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여당 후보에 힘을 실었다.

올 초 국민의힘 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면서 춘고(춘천고)를 다니셨다. 어머니는 홍천 사람이셨다, 역시 춘여고(춘천여고)를 다니셨다. 군 생활 3년은 강릉에 있는 18전투비행단에서 했다”며 강원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당을 이끌고 있는 박정하(원주 갑) 도당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물밑에서 한 대표를 지원했던 만큼 그를 중심으로 소통 창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정하 위원장은 한동훈 캠프에 보좌진을 파견하며 한 후보의 지지세 확장에 힘을 보탰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 대표가) 강원도와 인연이 있는 만큼, 강원도가 소외되지 않도록 당과 관계를 잘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당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했지만 “뒤에서 계속해서 지원하겠다. 향후 포용하고 화합해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친윤계와 갈등 봉합 과제=다만 한동훈 체제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친윤계 의원들과도 원활하게 호흡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비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면서 여러 차례 윤 대통령과 충돌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며 내놓은 ‘공적·사적 관계 구분’ 발언과 “김 여사는 사과 의사가 없었다”는 반박 등으로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 멀어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여기에 한 대표가 조기에 축출되는 시나리오의 ‘김옥균 프로젝트’가 떠돌면서 강원 친윤계 의원들이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취임 후 윤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주목된다. 이날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주요당직자들은 당정이 하나임을 강조했다. 경기 고양=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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