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뉴스] 영월 상동 장산 분비 나무 군락지, 관리 부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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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목 알리는 표찰 오히려 나무 훼손
3년 전 시정 요청에도 수년째 방치 논란

【영월】영월 상동읍 장산 국유림에 분포한 보호수목 ‘분비나무’ 군락지가 관리부실로 훼손되고 있다.

23일 상동읍 장산에 군락지를 형성한 분비나무 중 일부는 몸체 일부가 뚫려있거나 벌어져 있었다. 분비나무 훼손은 관리를 맡고 있는 영월국유림관리사무소가 보호수목임을 알리는 표찰을 나무 몸체에 박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했다. 몇몇 나무에는 표찰이 나무의 생장을 저해할 수 있는 못과 케이블 타이를 활용해 설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알림판이 오히려 나무 생장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일부 표찰은 분비나무가 아닌 단풍나무에 붙어 있었으며, 곳곳에는 떨어진 표찰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기도 했다. 일부 작업로에는 쓰러진 분비나무가 길을 막은채 방치되기도 했다.

영월 장산의 분비나무 군락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 침엽수로서 중요한 생태적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수년 전 부터 부실 관리에 대한 시정 요청을 하고 있음에도 별 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리 소홀을 지적한 A씨(영월읍·62)는 “3년 전인 2021년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자 관리 부서인 산림청에서는 다음 날 즉시 철거하겠다고 응답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철거되지 않은 표찰이 그대로 있는 것은 물론 추가로 못을 박아 고정까지 해 너무 화가 났다”고 답답해 했다.

이에 대해 영월국유림관리사무소 담당자는 “보호수목 표찰을 붙일 당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분비나무의 생장을 저해하지 않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했다.

23일 영월 상동읍 장산에 군락지를 형성한 분비 나무 보호수목 표찰이 나무의 생장을 저해할 수 있는 못과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다. 23일 영월 상동 장산 작업로에 큰 나무들이 쓰러진 채 방치돼 있다.23일 영월 상동읍 장산에 군락지를 형성한 분비 나무 보호수목 표찰이 나무의 생장을 저해할 수 있는 못과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다. 23일 영월 상동 장산 작업로에 큰 나무들이 쓰러진 채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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