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스마트팜으로 농업 위기 극복” 의기투합한 홍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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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대응기금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시설 빌려 재배할 청년 9명 연구회 만들어
“기후변화·인건비 급등 농업 위기 극복”

◇홍천군이 육성 중인 스마트팜 선도 청년들의 모임인 ‘홍천미래농업연구회’ .

【홍천】기후변화, 인건비 급등으로 농업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홍천의 30·40대 청년들이 ‘스마트팜’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스마트팜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분석하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원격 관리하는 ‘지능형 농장’이다.

23일 홍천군에 따르면 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36억원을 투입해 영귀미면에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 중이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군의 스마트팜을 빌려 농사를 지을 30~40대 청년들을 육성 중이다. 이들은 홍천미래농업연구회란 모임도 만들었다. 회원 9명이 스마트팜에 뛰어든 이유를 보면 국내 농업이 겪는 생존 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 조성된 스마트팜 실습장. 허성진씨가 배지 재배 상태를 점검 중이다. 사진=신하림기자

영귀미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허성진(39)씨는 “지난 12년간 우박,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수 차례 겪으며 기후 변화 위기를 실감했고 스마트팜은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취나물 재배를 준비 중인 이지은(32)씨는 “여성이어서 힘이 드는 작업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 인건비도 올라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홍천으로 전입해 창농을 준비하며 스마트팜을 배우는 회원들도 있다.

이들은 스마트팜 이론 교육 뿐만 아니라 군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농업 교육장에서 토마토 재배 실습도 하고 있다.

홍천미래농업연구회는 오는 11월까지 교육을 마치고 내년부터 영귀미면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향후 3년간 딸기, 토마토를 재배할 예정이다.

구본영(48) 홍천미래농업연구회 회장은 “생산성 혁신 없이 농업은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함을 갖고 스마트팜을 배우고 있다”며 “지역 농업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천미래농업연구회 소속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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