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뉴스] “가슴팍까지 물이 차올랐다”…강원 영서 호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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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126.8㎜, 평창 114㎜ 등의 강한 폭우 쏟아져
주택·상가침수, 토사 유출, 열차 지연 피해 잇따라
강원소방본부에 총 56건의 호우 피해 신고 접수돼
道 재대본 2단계 운영…산사태·홍수주의보 발령해
“호우특보 상황 예의주시하고 안전수칙 준수” 당부

◇24일 새벽 4시57분께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마암재 구간에서 사면이 무너져내리며 도로에 대량의 토사가 유출됐다. 횡성군은 청일~둔내 구간 도로 차량 통행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24일 오전 8시42분께 원주시 태장동에서도 주택 침수가 발생해 반지하 거주민 2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대피한 60대 A씨는 “가슴까지 물이 차고 집 뒤까지 토사가 밀려왔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24일 오전 6시39분께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서 폭우에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3일 밤부터 강원 영서지역에 최대 128㎜ 이상의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1시부터 24일 오전 9시까지 횡성 128.5㎜, 원주 부론 90㎜, 홍천 팔봉 77㎜, 영월 63.7㎜, 춘천 45.7㎜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주부터 장맛비가 마를 새 없이 연일 쏟아지며 24일 주택이 침수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영서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4시57분께 횡성군 청일면 갑천리 마암재 구간에서 사면이 무너져내리며 도로에 다량의 토사가 유출됐다. 횡성군은 청일~둔내 구간 도로 차량 통행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전 6시30분께 횡성읍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언덕 사면이 붕괴돼 횡성군이 복구 작업을 마쳤다.

침수 피해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40분께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일대의 상가 3동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오전 8시42분께 원주시 태장동에서도 주택 침수가 발생해 반지하 거주민 2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대피한 60대 A씨는 “가슴까지 물이 차고 집 뒤까지 토사가 밀려왔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폭우로 강릉선 KTX 일부 열차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집중호우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24일 오전 6시43분부터 강릉선 만종~둔내역간 상하행 열차를 일시 운행 대기 조치했다가 오전 7시56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오전 9시까지 강릉선 KTX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밖에도 춘천 만천리, 영월 망경대산 자연휴양림 입구 등에서 강한 비에 나무가 전도되는 피해가 이어졌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같은 날 오전 9시까지 총 56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종류별로는 배수 작업 요청 14건, 나무 전도 13건, 낙석 2건, 토사 유출 1건 등이다.

도는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4일 오전 6시40분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운영하고 비상근무자 377명을 배치했다.

집중 호우로 인해 홍천과 횡성에 각각 산사태주의보와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립공원 16개소, 산책로 5개소, 주차장과 교량 4개소, 도로 7개소의 통행을 통제했다.

도 관계자는 “재난문자, 전광판, SMS, 자동음성통보 등으로 전달되는 호우특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위험 시 수칙에 따라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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