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차량 결함 끝까지 주장한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가속기 페달 흔적 확인 “결정적인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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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한 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7.1. 연합뉴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운전자 신발에서 결정적인 증거인 가속기 페달 흔적이 나왔다.

2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운전자 차 모(68) 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엑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소에는 액셀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는 쉽게 자국이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7.1. 연합뉴스.

하지만 교통사고 시에는 사고 등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마찰이 생겨 신발 밑창에 페달 흔적이 남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을 기록한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내용들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해 차 씨의 과실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검찰은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7.2.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시청역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차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를 받는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고, 차 씨 부부를 포함한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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