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뉴스] [속보]이원석 검찰총장 "수사팀에 김건희 여사 공개소환·사과 지시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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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검찰 소환' 지시" 입장문…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이 총장 고발

◇이원석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보=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를 공개 소환하거나 의혹과 관련해 사과받도록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29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검찰총장은 김 여사에 대해 규정에 따라 '비공개 검찰소환'을 지시했고 사과를 받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검찰이 다룰 문제가 아니므로 관여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공개소환과 사과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일부 정치권의 그 밖의 주장은 모두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권에서 검찰총장에 대하여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해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공개 소환과 사과를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라고 주장하며 이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2일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은 원칙을 어긴 일"이라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어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조사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검찰총장과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게 돼 있다"며 "진상을 파악하고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 경위를 보고받은 이 총장은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한 점에 대해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장의 수사 지휘권 배제를 고려하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부인 소환조사라는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대검에 조사 일정조차 사전에 보고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고 한다.

이 지검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조사가 끝난 뒤 명품가방 수수 의혹 조사가 시작되며 보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정 등을 설명하면서 여러 차례 사과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보고받은 후 대검 감찰부에 진상 파악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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