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 흥업면 사제리 악취 유발 시설로 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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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일대 쓰레기 매립단지·비료공장 등 악취
“일상 생활 어려워…왜 시설 모아놨는지 의문”
비료공장 “원인 특정 어려워…시설 보강 계획”

【원주】원주 흥업면 사제3리에 가동중인 악취 유발시설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원주 흥업면 사제3리에는 2014년 시에서 민간유치로 설립한 폐기물 종합처리단지와 A업체에서 운영중인 가축분뇨 재활용시설 등이 모여있다.

이곳에 매립 전 모인 쓰레기와 비료로 만들어지는 축·계분 냄새가 저기압이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최대 1㎞에 있는 민가까지 퍼지면서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악취 배출 시설을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워 고질적 집단민원이 반복되고 있다.

악취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A업체는 2020년 시에 요청해 부지 내에 악취포집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올 3월 원주시는 A업체 현장 검사를 통해 악취 기준치인 15ppm의 세 배 가량을 넘는 것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영일 사제3리장은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에 악취가 기후와 계절에 따라 사제리와 인근 다른 마을까지 퍼진다”며 “왜 사제3리에만 이런 시설을 모았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A업체 관계자는 “물론 비료공장에서 악취가 날 수 있으나, 다른 시설도 모여 있는 만큼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 가동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한편 올해 정부 지원을 받아 저감시설 보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악취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기준치 이상일 경우 권고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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