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이코노미 플러스]‘부동산PF 구조조정 후폭풍’ 5대 금융 부실지표 5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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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12조원 넘어…고정이하여신비율 4∼7년 최고치 속출

◇부동산PF(CG)[연합뉴스TV 제공]

고금리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권에서 내준 대출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

특히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과정에서 금융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약 12조3,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2,002조4,354억원)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2019년 1분기(0.63%) 이후 가장 높았다.

지주 별로 보더라도, 4∼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금융 중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0.68%로 높은 편이다.

KB금융은 2018년 1분기(0.70%) 이후, 신한금융은 2017년 2분기(0.72%) 이후 최고치다.

농협금융이 0.59%로 뒤를 이었다. 역시 2020년 1분기(0.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0.56%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2019년 2분기(0.56%) 이후, 우리금융은 2019년 1분기 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치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재평가, 책임준공형 관리형(책준형) 사업장 재분류 등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사들에 엄격해진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장을 재평가하도록 했다.

책준형 토지신탁의 경우 PF 사업장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한다.

부동산신탁사가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기한 내에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어 PF 관련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박장근 우리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NPL이 증가한 것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책준형 사업장 분류, 고금리 지속에 따른 연체 증가 등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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