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둔내 토마토 농가 “농약 피해 신속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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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용 항생제 사용 40여곳 비대위 구성“생육 부진” 피해 호소
농가와 제조·유통 실무진 다양한 테스트 확인 ... 제품 전량 회수

◇원예용 항생제를 살포 한 후 토마토 생육 부진을 호소하는 둔내 토마토 재배농가가 비닐히우스내 작물을 지켜보고 있다.

【횡성】속보=원예용 항생제 살포후 작물 생육 부진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횡성 둔내지역 토마토 농가들(본보 지난 18일자 11면 보도)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 토마토 농가들의 자체 조사에서 생육 부진이 확인된 농가는 모두 38곳으로, 이들 농가의 토마토 재배 면적은 18만㎡가량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둔내지역 일부 토마토 농가들은 지난 6월 N케미컬에서 생산·판매하는 원예용 항생제를 구입해 생육 중인 작물에 살포했지만 3~4주가 지나면서 줄기와 잎 등이 생장을 멈추거나 시들어 과실 수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조사 등을 상대로 다각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후 농가와 제조사인 N케미컬 및 유통자, 횡성군 등이 합동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 해당 약제를 살포한 토마토 작물이 모두 2~3일 만에 시들며 똑같은 피해 증상을 보였다. 이후 제조사는 판매처에 남아 있던 해당 제품 잔여 물량 전부를 회수해 갔다.

비대위는 농장마다 토마토 농사를 위해 5~8명씩 배정받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 인건비 부담과 상품성 상실로 출하를 할 수 없어 피해액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를 호소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1만1,550㎡에 해당 항생제를 살포해 피해를 봤다는 한 농가는 “하루빨리 답답한 상황이 정리되고, 다른 작목을 재배하거나 차라리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수년간 농가와 군, 농협 등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둔내 토마토 명성에도 많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말했다.

N케미컬측은 “농약 살포와 작물에서 나타난 문제점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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